‘새 시대의 시작’…알카라스, 조코비치 꺾고 윔블던 우승

‘새 시대의 시작’…알카라스, 조코비치 꺾고 윔블던 우승

  • 기자명 한휘 인턴기자
  • 입력 2023.07.17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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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테니스 클럽에서 열린 ‘2023 윔블던 챔피언십’ 남자 단식 결승전. 우승을 차지한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AP)
1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테니스 클럽에서 열린 ‘2023 윔블던 챔피언십’ 남자 단식 결승전. 우승을 차지한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AP)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인턴기자]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가 남자 테니스 새로운 시대의 막을 열었다.

알카라스는 1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테니스 클럽에서 열린 ‘2023 윔블던 챔피언십’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2위)를 세트 스코어 3-2(1-6 7-6<8-6> 6-1 3-6 6-4)로 제압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경기 초반은 조코비치가 알카라스를 압도했다. 긴장했는지 몸이 덜 풀린 듯한 알카라스를 몰아붙이며 5게임을 연속으로 가져갔고, 그대로 1세트를 가져갔다.

하지만 알카라스는 2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샷에 영점이 잡힌 알카라스는 치열한 접전 끝에 타이브레이크로 향했고, 타이브레이크에서 허를 찌르는 발리로 포인트를 따내는 등 치열하게 공을 주고받았다. 결국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알카라스가 2세트를 따냈다.

알카라스는 3세트에서도 3-1로 우위를 점한 가운데, 5번째 게임에서 13차례나 듀스를 기록하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여기서 알카라스가 브레이크에 성공했고, 여세를 몰아 3세트를 가져갔다.

조코비치는 왼쪽 허벅지가 다소 불편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끈질기게 경기에 임했고, 끝내 4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하지만 알카라스는 침착하게 조코비치를 상대했고, 결정적인 브레이크를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매치 포인트에 몰린 조코비치의 마지막 샷이 네트를 넘지 못하며 알카라스의 우승이 확정됐다.

사진- 1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테니스 클럽에서 열린 ‘2023 윔블던 챔피언십’ 남자 단식 결승전.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우승이 결정되자 코트에 쓰러져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AP)
사진- 1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테니스 클럽에서 열린 ‘2023 윔블던 챔피언십’ 남자 단식 결승전.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우승이 결정되자 코트에 쓰러져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AP)

알카라스의 우승은 남자 테니스에 ‘새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지난 20년 간 남자 테니스는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136위), 조코비치까지 이른바 ‘빅3’로 불리는 선수들이 지배했다. 여기에 윔블던에 강했던 영국 출신 앤디 머리(40위)까지 ‘빅4’로 묶이기도 했으나, 다른 선수들은 그 아성을 쉽사리 넘지 못했다.

다른 메이저 대회에서는 간간이 다른 선수들이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지만, 윔블던은 예외였다. 2002년 레이턴 휴잇의 우승 이래 20년간 윔블던은 빅4의 전유물이었다. 그것을 알카라스가 깬 것이다.

알카라스는 역대 가장 어린 나이에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빅4의 뒤를 이을 선수들 가운데 가장 돋보였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달성하며 그 기량을 보여주기 시작하더니, 끝내 윔블던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됐다.

통산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일궈낸 알카라스는 235만 파운드(한화 약 39억 원)의 상금을 받고 주간 랭킹 1위 자리도 지키게 됐다. 지난 프랑스 오픈 준결승에서 조코비치에게 패한 아쉬움도 씻어내게 됐다.

반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무른 조코비치는 통산 8번째 우승과 윔블던 5연패가 불발됐다. 조코비치가 이날 승리했다면 윔블던 남자 단식 최다·최고령 우승 기록을 깰 수 있었지만, 당분간은 페더러의 기록으로 남게 됐다.

사진- 1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테니스 클럽에서 열린 ‘2023 윔블던 챔피언십’ 남자 단식 결승전. 준우승한 노바크 조코비치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AP)
사진- 1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테니스 클럽에서 열린 ‘2023 윔블던 챔피언십’ 남자 단식 결승전. 준우승한 노바크 조코비치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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