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中 꺾고 사상 첫 VNL 우승… 성공적인 감독 교체+바르가스 귀화

튀르키예, 中 꺾고 사상 첫 VNL 우승… 성공적인 감독 교체+바르가스 귀화

  • 기자명 노찬혁 기자
  • 입력 2023.07.17 11:1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3 FIVB VNL 결승전에서 중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튀르키예 여자 대표팀이 시상식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FIVB)
2023 FIVB VNL 결승전에서 중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튀르키예 여자 대표팀이 시상식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FIVB)

[데일리스포츠한국 노찬혁 기자] 튀르키예가 중국을 꺾고 여자배구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비결은 성공적인 감독 교체와 핵심 선수의 귀화에 있었다. 

튀르키예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알링턴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2-25, 25-19, 25-16)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튀르키예는 2018년 VNL 결승에서 미국에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무릎을 꿇으며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5년 만에 다시 찾아온 기회를 잡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튀르키예는 주포인 바르가스 26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고, 카라쿠르트와 에르뎀이 11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블로킹에서도 14-5로 앞서며 높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중국은 리잉잉이 21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높이에서의 압도적인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고, 범실 23개를 범하며 자멸하는 모습을 보였다. 

1세트에 튀르키예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3-0으로 앞서며 산뜻한 출발을 알린 튀르키예는 12-12에서 13-15로 경기의 주도권을 내줬지만 에르뎀의 블로킹과 카라쿠르트, 바르가스의 득점포를 앞세워 역전에 성공해 1세트를 가져왔다. 중국은 1세트에만 범실 7개를 기록해 자멸했다. 

중국은 2세트에 힘을 냈다. 2세트 초반에도 튀르키예에 주도권을 내준 중국은 세트 중반 리잉잉이 공격 득점과 블로킹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상대 범실까지 더해 16-15로 역전에 성공했다. 리잉잉의 맹활약 속에 20점 고지를 선점한 중국은 2세트를 가져오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엔 에르뎀과 카라쿠르트의 활약을 앞세운 튀르키예가 세트를 차지했다. 카라쿠르트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튀르키예는 에르뎀의 3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세트 막판에는 바르가스의 득점까지 터지며 중국을 압도했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4세트엔 리시브가 승부를 갈랐다. 세트 초반 중국인 날카로운 서브 득점으로 치고 나갔지만 튀르키예가 5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 이후 리시브가 흔들린 중국은 튀르키예를 추격하지 못했다. 결국 바르가스의 공격으로 20점에 도착한 튀르키예는 강한 공격력으로 4세트를 마무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VNL을 앞두고 튀르키예 여자 배구 대표팀엔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감독이 다니엘레 산타렐리로 바뀌었고, 멜리사 바르가스가 귀화 후 첫 대회를 치렀다. 

그러나 이 변화의 결과는 모두 성공이었다. 사령탑 산타렐리는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바르가스는 맹활약을 펼치며 우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