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인턴기자]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윔블던 준결승에 올랐다.
알카라스는 1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테니스 클럽에서 열린 ‘2023 윔블던 챔피언십’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홀게르 루네(6위)를 세트 스코어 3-0(7-6<7-3>, 6-4, 6-4)으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준결승 진출에 성공한 알카라스는 생애 첫 윔블던 준결승 진출이라는 기쁨을 맛봤다.
1세트에서 루네와 치열하게 맞붙은 알카라스는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간신히 첫 세트를 가져왔다. 분위기를 탄 알카라스는 2세트와 3세트를 내리 따내며 승리를 챙겼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첫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알카라스는 올해는 아직 우승이 없다. 호주오픈은 부상 불참, 프랑스오픈은 준결승 탈락으로 마쳤고 두 대회 내리 노바크 조코비치(2위)가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윔블던 우승에 도전하는 알카라스는 다닐 메드베데프(3위)를 준결승에서 만난다.
메드베데프는 8강에서 크리스토퍼 유뱅크스(43위)를 접전 끝에 3-2(6-4, 1-6, 4-6, 7-6<7-4>, 6-1)로 제압했다. 알카라스와의 통산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치열하다.
아울러 대진표 반대편에서도 8강 경기가 모두 끝나며 준결승 대진이 완성됐다.
8강에서 안드레이 루블료프(7위)를 꺾은 조코비치는 로만 사피울린(92위)을 제압하고 올라온 얀니크 신네르(8위)를 준결승에서 만난다.
세계 랭킹 1~3위가 모두 준결승에 안착한 가운데, 메이저 대회 준결승에 처음 오르는 신네르의 활약에도 기대가 걸린다.
한편으로는 현 남자 테니스 양대 강자로 꼽히는 알카라스와 조코비치가 나란히 순항하면서 결승에서 두 선수가 맞붙을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알카라스는 “조코비치가 우승 후보 1순위라는 것은 명확하지만, 나도 우승에 필요한 것들을 갖고 있고 윔블던 우승을 차지할 역량이 있다”라고 말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코비치 역시 “선수들이 우승하고 싶고 이기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지만, 아직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며 우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