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몽골을 꺾고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 4강에 진출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30위) 대표팀은 12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AVC 챌린지컵 12강전에서 몽골(59위)을 세트 스코어 3-0(25-16, 25-21, 25-20)으로 승리했다.
몽골을 셧아웃 완승으로 꺾은 한국은 지난 11일 진행한 12강전 이후 대진 추첨에 따라 한국은 8강전 없이 곧바로 준결승에 합류했다. 대진 운까지 따른 한국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4일 4강전에서 바레인과 호주 두 팀의 경기 승자와 준결승에서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이날 한국의 주축 공격수 허수봉(현대캐피탈)은 양 팀에서 가장 많은 20득점을 폭발했고, 반대 날개 정지석(대한항공)과 주장 황택의(KB손해보험)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준결승으로 올려놨다.
1세트는 수월하게 승리했다. 5-5 동점 상황 허수봉의 강력한 공격으로 득점을 만들어내며 차이를 벌렸다. 이후 황택의의 서브 득점과 정지석이 후위 공격 등이 이어졌고 1세트를 25-16 큰 격차로 잡아냈다.
승부처는 2세트였다. 몽골의 강서브에 흔들린 한국은 범실을 쏟아내며 11-15로 뒤졌다. 그러나 정지석과 허수봉 쌍포의 활약이 살아나면서 20-20 동점을 만들었고, 허수봉이 2연속 서브에이스까지 터지면서 2세트를 챙겼다.
이후 3세트 분위기를 이어간 한국은 허수봉-정지석 쌍포에 이어 임성진(한국전력)의 득점력까지 올라오며 25-20로 승리해 셧아웃 완승을 완성했다.
순조롭게 4강에 안착한 한국은 AVC 챌린지컵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이번 대회 우승팀은 이달 28일 카타르 도하에서 막을 올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챌린저컵 출전권을 얻는다.
FIVB 챌린저컵은 개최국 카타르와 튀르키예, 튀니지, 칠레, 도미니카공화국, 우크라이나,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최하위 팀, AVC 챌린지컵 우승팀 총 8개국이 출전한다.
FIVB 챌린저컵 우승팀에는 2024년 VNL 출전권이 주어진다. 한국이 FIVB 챌린저컵에 출전해 우승하면 2018년 이후 6년 만에 VNL 무대를 밟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