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인간의 '길'…말박물관 초대전 'The Path'

말과 인간의 '길'…말박물관 초대전 'The Path'

  • 기자명 한휘 인턴기자
  • 입력 2023.07.06 14:4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7일 말박물관에서 열리는 초대전 'The Path' 전시작. 이은경 작가의 '무제'(위쪽)와 이세림 작가의 'Every horse can fly'(아래). (사진=한국마사회)
오는 7일 말박물관에서 열리는 초대전 'The Path' 전시작. 이은경 작가의 '무제'(위쪽)와 이세림 작가의 'Every horse can fly'(아래). (사진=한국마사회)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인턴기자] 한국마사회 말박물관은 오는 7일부터 청년작가 이은경, 이세림의 초대전 ‘The Path’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말’에 대한 탐구에서 시작된 ‘Path’라는 공통의 주제를 두고, 두 작가가 각자의 사유를 거쳐 재해석했다. 두 작가는 인간과 말이 걸어온 길과 또 나아갈 길에 대한 생각을 작품으로 보여준다. 

주로 유리를 매개로 한 설치작업을 펼치는 이은경 작가는 ‘피아노’와 ‘작곡’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에는 리드미컬한 요소가 많이 보인다. 호기심으로 시작한 작품은 5년 만에 인간과 사회, 환경에 대한 깊은 질문과 답을 담아내고 있다. 

어느 날 산책 중에 우연히 마주친 말을 만나기 위해 계속 발걸음을 옮기게 되면서 막연했던 생각 속의 말이 작가의 작품 세계로 들어왔다고 한다. 이은경 작가의 작품은 인간과 말이 함께 걸어온 그리고 걸어갈 수천 년의 길을 생각하게 한다. 

평면과 설치 작업을 섭렵해온 이세림 작가는 최근 ‘이야기’를 공간 특성에 맞게 우화(allegory)로 풀어 드로잉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데 이번 초대전에서도 ‘말’에 초점을 맞추어 다양한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세림 작가는 “이야기의 탄생은 길이 만들어지는 원리와 비슷하다. 이야기가 전해지는 과정에서 언어가 누적되고 새로운 방향으로 조금씩 뻗어나가듯이 길 위의 발걸음 위에 다른 발걸음이 더해져 그 흔적들이 하나의 길로 완성된다”며 작품 속 이미지에 관람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투영해 새로운 창작자가 되는 과정을 설명한다. 

말박물관은 “전시작 속에서 말은 다양한 서사와 상징으로 존재한다”라며 “작품에 담긴 상징과 서사 속에 숨은 말을 따라 길을 걸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찾아내 보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 기간 중 야간경마와 노을경마 시행으로 7월 14일부터 8월 20일까지 금요일과 토요일은 12:30~20:00, 일요일은 10:30~18:00로 관람시간이 변경되며, 8월 4일(금)은 임시 휴관한다. 

전시는 내달 27일까지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마사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