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고 2m33 넘은 우상혁, 월드 랭킹 1위로 '우뚝'

시즌 최고 2m33 넘은 우상혁, 월드 랭킹 1위로 '우뚝'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3.06.2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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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전국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우상혁이 바를 넘고 있다. (사진=대한육상연맹)
지난 25일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전국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우상혁이 바를 넘고 있다. (사진=대한육상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시즌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2023년 남자 높이뛰기 월드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우상혁은 지난 25일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전국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3을 넘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첫 시도인 2m20을 1차 시기에서 성공해 우승을 확정한 우상혁은 이후 '기록'과의 싸움을 시작했다. 2m25를 2차 시기에서 성공한 우상혁은 2m30은 3차 시기에서 넘었다.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우상혁은 바를 올 시즌 개인 최고 2m32보다 1cm 높은 2m33으로 올렸다. 1차 시기에서 2m33을 가뿐히 뛰어 넘은 우상혁은 성공 후 관중들을 향해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후 우상혁은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2m36) 경신을 위해 2m37에 도전했지만, 세 차례 시기에서 모두 실패했다.

이로써 2m33을 넘어 우상혁은 주본 해리슨(미국), 조엘 바덴(호주), 일야 이바뉴크(러시아)와 함께 2023년 남자 높이뛰기 '기록' 세계 랭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세계육상연맹은 '기록'과 '월드 랭킹 포인트', 두 가지 순위를 따로 집계한다. 

월드 랭킹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 메이저대회는 18개월, 다른 대회는 최근 12개월 경기 결과를 점수화해서 매긴 순위다. 남자 높이뛰기는 이 기간에 해당 선수가 높은 포인트를 얻은 5개 대회의 평균 점수로 월드 랭킹을 정한다.

지난해 7월 26일 월드 랭킹 1위로 올라선 우상혁은 올해 초 실내 시즌에 단 한 번만 출전한 탓에 평균 점수가 떨어져 지난 3월 21일에 3위로 밀렸다. 

그러나 우상혁은 지난 5월 6일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2위(2m27),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을 겸한 5월 9일 예천 KBS배 우승(2m32), 5월 21일 요코하마 골든 그랑프리 우승(2m29), 지난 3일 로마·피렌체 다이아몬드리그 2위(2m30)에 오르며 다시 랭킹 포인트를 끌어올려 이달 8일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일주일마다 업데이트하는 월드 랭킹에서 우상혁은 현재 1376점으로 무타즈 에사 바르심(1365점·카타르), 장마르코 탬베리(1361점·이탈리아), 해리슨(1355점)에 앞선 1위도 올라섰다.

이제 우상혁은 국제무대로 향한다. 내달 초 유럽에서 열리는 스톡홀름 다이아몬드리그에 출전할 예정이다. 

경기 후 우상혁은 대한육상연맹을 통해 “스톡홀름 다이아몬드리그는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 전초전으로 생각한다. 세계육상선수권까지 4~5차례 경기가 예정되어 있는데, 부족한 점을 보완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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