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 15년 만에 국제대회 승리

돌아온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 15년 만에 국제대회 승리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06.2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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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역 복귀전에 나선 이원희 용인대 교수가 24일(한국시간) 열린 IJF 2023 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 남자 73kg 1라운드에서 알라바초우 루슬란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 국제유도연맹 홈페이지)
(사진=현역 복귀전에 나선 이원희 용인대 교수가 24일(한국시간) 열린 IJF 2023 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 남자 73kg 1라운드에서 알라바초우 루슬란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 국제유도연맹 홈페이지)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현역 복귀전에 나선 이원희 용인대 교수가 15년 만에 국제대회 승리를 맛봤다. 2008년 은퇴 후 첫 승이다.

이원희는 지난 24일(한국시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2023 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 남자 73kg 1라운드에서 알라바초우 루슬란 상대로 실격승을 거뒀다.

벨라루스 출신으로 이번 대회에 개인중립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루슬란은 경기 시작 후 1분 44초에 금지 기술을 사용해 실격 판정을 받았다.

2라운드에 진출한 이원희는 베크루즈 호다조다(타지키스탄)을 만나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정규시간 종료 35초 전 다리기술로 절반을 허용해 아쉽게 졌다.

지난 2003년 국제대회 48연승 중 44경기를 한판승으로 이겨 '한판승의 사나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원희는 한국 유도계의 전설이다. 1981년생으로 2003년 세계선수권대회,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유도 선수 최초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바 있다.

2008년 5월 베이징 올림픽 선발전에서 왕기춘에게 패해 은퇴를 선언했던 이원희는 이후 해설위원으로 활동했고, 2011년부터는 모교인 용인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이어 2021년 여름 현역 복귀를 결심한 뒤 훈련에 매진했고,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전을 치르며 2008년 이후 15년 만에 국제대회 승리까지 따냈다.

IJF도 SNS를 통해 "빗당겨치기 고수인 유도계 전설 이원희가 돌아왔다"라며 그의 복귀를 환영했다.

전날 열린 남자 60kg급과 여자 57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이하림(한국마사회)과 허미미(경북체육관)가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하림은 누르카나트 세리크바이예프(카자흐스탄)를 반식승으로 꺾었고, 허미미는 텔마 몬테이루(포르투갈)를 조르기 한판으로 제압하며 시상대에 올랐다.

남자 60kg급에 나선 전승범(포항시청)과 남자 66kg급 간판 안바울(남양주시청)은 모두 2라운드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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