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승마로 아시아 승마 꿈나무들의 경쟁과 화합의 장 마련

K-승마로 아시아 승마 꿈나무들의 경쟁과 화합의 장 마련

  • 기자명 정진영 기자
  • 입력 2023.06.2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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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2023년 아시아주니어 승마선수권대회에서 장애물을 극복하며 앞으로 나아가고있는 참가자. (사진=한국마사회)
지난 17일 2023년 아시아주니어 승마선수권대회에서 장애물을 극복하며 앞으로 나아가고있는 참가자. (사진=한국마사회)

[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지난 17일과 18, 양일간 렛츠런파크 서울 88승마장에서 개최된 ‘2023년 아시아주니어 승마선수권대회 (AEF CUP CSIJ-B, Seoul 2023)’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국마사회와 대한승마협회가 공동 개최한 이번 대회는 국제승마협회 승인을 받은 국제공인대회로,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우리나라에서 정기 개최될 예정이다. 이와 같은 국제대회가 과거에 일회성으로 열린 사례는 있지만 정례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폴, 일본, 중국,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 8개국 대표로 선발된 42명의 청소년들(14~18)은 양일간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구슬땀을 흘리며 경기에 최선을 다했고, 선수들의 감독, 가족 및 관계자들은 경기를 지켜보며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대회 첫 날인 토요일 장애물 단체전 D-Class(100cm)가 치러졌다. 대회 주최국인 한국은 3명씩 7팀이, 해외초청국은 각 3명씩 7팀이 구성되어 총 14팀이 그룹 대항전을 펼쳤다. 결과는 싱가포르팀의 우승. 한국1(강효진, 조완철, 박나영), 태국팀, 한국2(정산호, 윤성우, 고기현), 한국7(최희윤, 김형호, 김태건)이 그 뒤를 이어 각각 2~5위를 차지했다.

둘째 날 열린 장애물 개인전 C-Class(110cm)에서는, 단체전에서도 1위를 차지한 싱가포르의 YONG Yuxi Gladys 선수가 정상에 오르며 대회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단체전에서 준우승을 한 한국1팀의 박나영, 조완철 선수도 개인전에서 각각 2, 3위라는 훌륭한 성적을 거두면서 주최국의 위상을 빛냈다.

023년 아시아주니어 승마선수권대회에 참가해 단체전 준우승을 이끈 강효진 선수. (사진=한국마사회)
023년 아시아주니어 승마선수권대회에 참가해 단체전 준우승을 이끈 강효진 선수. (사진=한국마사회)

단체전 준우승을 이끈 한국1팀의 강효진 선수는 하고 싶었던 대로 경기를 한 덕분에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 할 수 있었고 이렇게 좋은 결과까지 얻게 되어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전남 신안의 작은 섬 임자도 출신인 강효진 선수는 초등학교 수업에서 자연스럽게 접한 승마를 계기로 승마인의 꿈을 키웠다. 꾸준한 노력을 통해 한국마사회 유소년 승마단에 선발된 이후부터는 집에서 과천까지 무려 왕복 10시간 거리를 오가며 훈련에 매진해왔다. 강효진 선수는 단체전 2, 개인전에서는 6위에 올랐다.

한편, 이번 대회는 이례적으로 모든 참가마가 국내에서 생산하고 조련한 승용마라는 점에서 승마계의 이목을 끌었다. 8개국의 선수들은 모두 추첨을 통해 국산 승용마를 배정받아 경기에 참가했다. 이처럼 100% 국산 승용마를 활용한 국제대회 개최는 국내 최초임은 물론 해외 사례를 보아도 매우 드문 일이며, 이는 곧 우리나라 승용마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한국마사회는 밝혔다.

17일과 18일 양일간 펼쳐진 2023 아시아주니어 승마선수권대회에서 참가한 선수가 장애물을 넘고있다. (사진=한국 마사회)

2관왕의 주인공인 싱가포르 YONG Yuxi Gladys 선수는 시상식 직후 인터뷰에서 한국 승용마들이 잘 길들여져 있어 놀랐다. 이번 기회를 통해 유럽이나 다른 나라와 비교해 한국이 어떻게 말을 조련하는지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 라며 처음으로 한국 승용마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대회에 참가한 아시아 유소년 승마선수들과 관계자들은 대회 전날인 16일 저녁, 주최 측에서 준비한 환영연에 참여해 첫 소개 및 화합의 시간을 가졌으며, 지난 18일 대회 종료 후 환송연 및 K-Culture 체험행사에도 참여해 한국 선수들과 소통교류의 장을 가진 뒤 본국으로 돌아갔다. 한국마사회는 외국 선수단과 국제 심판진의 참가 만족도가 매우 높았으며 이러한 이벤트가 향후 지속되길 바란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우리 승마산업의 미래 주인공인 유소년 선수들의 기량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그동안 지속해온 유소년 승마 지원사업의 성과를 확인하고 향후 발전방안을 모색하고자 했다. 참가자 전원이 국산마를 타고 경기하는 방식을 채택하여 국산 승용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한편, 국산마의 해외수출 판로를 개척하고자 했다.” 라며,

승마의 학교 체육 교육과정 채택, 다양한 승마 프로그램 개발 등 보다 많은 국민들께서 승마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번 경험을 통해 우리 승마 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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