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파헤치기] (57) 파키스탄을 향한 테러 위협과 3자 안보 대화①

[파키스탄 파헤치기] (57) 파키스탄을 향한 테러 위협과 3자 안보 대화①

  • 기자명 데일리스포츠한국
  • 입력 2023.06.2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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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미라클’(miracle). 아프카니스탄에서 지난 2021년 8월 우리 정부와 기관을 도운 현지인 조력자와 그 가족들 390명을 국내로 이송한 군 수송 작전명이다. 수도 카불이 혼란에 빠지자 우리 군은 공군 수송기 3대를 아프카니스탄 인접 국가인 파키스탄으로 급파해 구조에 성공했다. 한국과 파키스탄이 수교 40주년을 맞았다. 본지는 파키스탄의 전통·음식·관광문화와 문화교류, 한국과 파키스탄의 민간·외교와 그 전망을 매주 1회씩 싣는다(편집자 주).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경쟁이 심화될수록 냉전 2.0시대와 진영 정치의 메아리가 더 커지고 있다. 중견국들이 강대국의 정치를 헤쳐 나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파키스탄은 더욱 강력해진 파괴적 지정학적 세력을 경험하고 있다.

모든 암울한 시나리오에도 불구하고 파키스탄은 두 강대국 간의 협력의 길을 제공함으로써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파키스탄의 경제 위기를 둘러싼 현재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대테러리즘은 미국과 중국 간의 긍정적인 참여의 영역이 될 수 있다. 

파키스탄, 미국, 중국 세 나라 모두 알카에다, 파키스탄 탈레반(TTP), 이슬람 국가 코라산(ISKP), 발로흐해방군(BLA),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ETIM)과 아프가니스탄 내에서 활동하는 여러 테러 조직들로부터 발생하는 공통의 테러 위협을 공유하고 있다.

탈레반이 정권을 잡은 이후 파키스탄 내 테러 건수는 상당히 늘어났다. 파키스탄 의회 연구소(PIPS)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파키스탄 내 테러는 2년 전 대비 84%나 증가했다. 파키스탄 분쟁 안보 연구소(PICSS)가 발표한 또 다른 보고서는 2023년 1월이 2018년 이후 가장 치명적인 달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경우 가장 시급한 테러 위협의 존재는 아프가니스탄 내에 있는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ETIM)의 은신처이다. 이 조직은 미국의 테러리스트 목록에서 제외되었지만, 중국은 이를 신장 지역의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계속 지정하고 있다.

TTP와 BLA 역시 ETIM과 다른 방향으로 위협이 된다. ETIM은 국내 테러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는 반면, TTP와 BLA는 이 지역 내 중국의 이익, 특히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하의 파키스탄 내부 인프라에 간접적인 위협을 가한다.

미 국무부의 공동 성명에서는 아프가니스탄 내의 알카에다 조직과 ISKP 및 TTP의 활동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다. 이 성명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임시 정부가 테러 조직이 아프간 영토를 사용하지 않도록 보장할 의무를 이행하도록 촉구했다. 아울러 이러한 위협에 대처하지 못하면 아프간 국경을 넘어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ENTCOM 사령관 마이클 쿠릴라 장군도 미국 시민을 공격하는 ISKP의 능력을 강조하면서 유사한 우려를 제기했다. 쿠릴라 장군은 향후 6개월 이내에 ISKP가 경고없이 미국 시민을 표적으로 삼아 테러를 자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음호 계속)

글·사진: 시라즈 샤이크(Shiraz Shaikh) 이슬라마바드정책연구학회(IPRI)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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