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동안 4차례 도약' 우상혁, 3개월 만에 월드랭킹 1위 탈환

'한 달 동안 4차례 도약' 우상혁, 3개월 만에 월드랭킹 1위 탈환

  • 기자명 노찬혁 기자
  • 입력 2023.06.08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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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로마·피렌체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에서 우상혁이 바를 넘은 뒤 세레머리를 펼치고 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지난 3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로마·피렌체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에서 우상혁이 바를 넘은 뒤 세레머리를 펼치고 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노찬혁 기자] 약 한 달 동안 4차례 도약해 뛰어난 성과를 낸 '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3개월 만에 '월드랭킹 1위'를 탈환했다.

세계육상연맹은 8일 홈페이지에 각 종목 월드랭킹을 업데이트했다.

8일까지 치른 경기를 기준으로 업데이트한 남자 높이뛰기 월드랭킹에서 우상혁은 3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7월 월드랭킹 1위로 올라선 우상혁은 올해 초 실내 시즌에 단 한 번만 출전한 탓에 평균 점수가 떨어져 3월 21일에 3위로 밀렸다.

그러나 5월 6일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2위(2m27),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을 겸한 5월 9일 예천 KBS배 우승(2m32), 5월 21일 요코하마 골든 그랑프리 우승(2m29), 로마·피렌체 다이아몬드리그 2위(2m30)에 오르며 다시 랭킹 포인트를 끌어올려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세계육상연맹은 '기록 순위'와 '월드랭킹 포인트', 두 가지 순위를 따로 집계한다.

우상혁은 올해 기록 순위에서는 2m32로 시즌 최고 2m33을 넘은 주본 해리슨(미국), 조엘 바덴(호주)에 이은 공동 3위다.

하지만, 대회별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월드랭킹' 부문에서는 1위를 되찾았다.

세계육상연맹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 메이저대회는 18개월, 다른 종목은 최근 12개월 경기 결과를 점수화해서 월드랭킹을 정한다. 기록과 순위를 점수화하는데, 대회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한다.

남자 높이뛰기는 이 기간에 해당 선수가 높은 포인트를 얻은 5개 대회의 평균 점수로 월드랭킹을 정한다.

우상혁은 지난해 7월 실외 세계선수권 결선(2m35 2위·1554점), 8월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2m30 2위·1349점), 2023년 6월 로마·피렌체 다이아몬드리그(2m30 2위·1349점), 올해 5월 도하 다이아몬드리그(2m27 2위·1322점), 요코하마 골든 그랑프리(2m29 우승·1310점)가 '높은 포인트를 얻은 5개 대회'로 선택됐고, 평균 1376점을 기록했다.

5월 30일 기준 평균 1359점보다 17점이 올랐다.

일주일 전에는 2022 실외 세계선수권 예선(2m28 1위·1261점) 기록이 월드랭킹 산정에 포함됐으나, 이번에 업데이트하며 6월 로마·피렌체 다이아몬드리그에서 딴 포인트(1349점)가 세계선수권 예선을 대체해 우상혁의 점수와 순위가 모두 올라갔다.

5월 30일까지 1375점으로 1위를 지키던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는 2023년에는 한 번도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1364점으로 4위까지 떨어졌다.

'현역 최고 점퍼'로 평가받는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은 1365점으로 유지했지만, 2위에서 3위로 밀렸다.

올해 도하와 피렌체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연거푸 우승한 해리슨이 1346점에서 1370점으로 랭킹 포인트를 끌어 올려 4위에서 2위로 도약했다.

한 달 사이에 카타르 도하, 경상북도 예천, 일본 요코하마, 이탈리아 피렌체를 오가며 부지런히 랭킹 포인트를 쌓은 우상혁은 "정말 숨 가쁘게 달려왔지만, 지나고 보니 결과가 좋다"고 흐뭇해했다.

노력의 결과로 '월드랭킹 1위 탈환'라는 달콤한 선물도 받았다.

짧은 휴식을 취하고 있는 우상혁은 오는 12일에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23일 정선에서 개막하는 전국선수권, 내달 2일 열리는 스웨덴 스톡홀름 다이아몬드리그, 12일 태국 방콕에서 시작하는 아시아선수권 등에 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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