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오기노 감독 "감독님 말고 '오기상'이라 불러달라"

OK금융그룹 오기노 감독 "감독님 말고 '오기상'이라 불러달라"

  • 기자명 정진영 기자
  • 입력 2023.06.07 12:43
  • 수정 2023.06.07 12:5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일 서울 마포구 한국배구연맹(KOVO) 기자실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는 오기노 마사지 남자배구 OK금융그룹 신임감독.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프로배구 남자부 OK금융그룹의 첫 외국인 감독으로 선임된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취임 기자회견에서 포부를 전했다.

OK금융그룹 읏맨은 7일 서울 마포구 한국배구연맹(KOVO) 기자실에서 오기노 마사지 감독 선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앞서 OK금융그룹은 지난달 29일 오기노 감독을 제 3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오기노 감독은 OK금융그룹의 첫 외국인 감독이다.

OK금융그룹은 올해 창단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도전한다는 의미를 담아 외국인 감독 선임을 고려했다. 유수의 인물들과 여러 번에 걸친 인터뷰 끝에 오기노 감독을 선임했다. 구단 측은 “현재 팀에 대한 기본기와 수비 조직력을 채워줄 수 있는 인물”이라고 오기노 감독을 선임 이유를 밝혔다.

오기노 감독은 1988년부터 2010년까지 현역에서 뛰며 수비형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했다. 올림픽 2회, 세계선수권 3회 등 국제 무대를 누볐다. 2010년 현역 은퇴 후에는 일본 프로배구 산토리 선버즈에서 감독 경력을 시작했고 2012년까지 팀을 이끌었다. 이후 2017년 다시 산토리 감독으로 부임해 2019년까지 지휘봉을 잡았다.

기자회견에 들어선 오기노 감독은 “OK금융그룹은 좋은 팀이라 생각했다. 다만 수비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내가 선수 시절, 지도자 생활에 쌓았던 경험을 OK금융그룹에 쏟아부어 팀을 좋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블로킹과 후위의 수비 위치에 대한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블로킹 위치에 따른 수비 포지션을 만들고 있다. 또한 시합에 대한 상황을 만드는 연습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실제 시합에 선수들이 연습한대로 움직일 수 있는 걸 만들려고 한다. 연습을 하면서도 선수들이 많은 질문을 했다. 자세나 손 모양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기노 감독은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리더십이라고 할 것은 없다지만, 소통을 중요시 한다. 선수가 주체이고, 선수가 어려울 때 어드바이스를 하는 게 감독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OK금융그룹은 성장 가능성이 많다. 그런 선수들이 시합을 준비할 수 있게, 시합이 뭔가 잘 되지 않을 때 소통을 할 수 있는 감독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오기노 감독은 기존의 이두언, 강영준 코치을 유임하고, 일본 국가대표팀을 도왔던 아보 키요시 수석코치와 은퇴한 황동일을 신임 코치로 선임했다.

오기노 감독은 “지금까지 있던 인물들이 기존의 역할을 잘해왔지만, 스킬업을 위해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했다.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도 감독의 역할”이라면서 “황동일 코치는 구단 입장에서는 플레잉 코치를 제안할 정도로 신경을 많이 썼다. 코치로 배우고 싶다는 황 코치의 어필이 있어 선임하게 됐다. 세터 출신인 만큼 세터들에게 맞춤 코칭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