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해지' 유도훈 감독 "명예 훼손, 해지 사유 용납 못해"

'계약 해지' 유도훈 감독 "명예 훼손, 해지 사유 용납 못해"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06.05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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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구 한국가스공사로부터 계약 해지를 통보 받은 유도훈 전 감독이 입장문을 발표했다. / KBL)
(사진=대구 한국가스공사로부터 계약 해지를 통보 받은 유도훈 전 감독이 입장문을 발표했다. / 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최근 한국가스공사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유도훈 전 감독이 입장문을 통해 구단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유도훈 전 감독은 4일 언론사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6월 1일 계약 해지를 통보해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다"면서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해 왔으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함은 물론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해지 사유를 제시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일 유도훈 감독과 신선우 총감독, 이민형 단장, 김승환 수석코치와 계약을 해지하고 강혁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

유도훈 전 감독은 한국가스공사 전신인 인천 전자랜드 시절부터 팀을 이끌었는데, 계약 기간이 아직 1년 남아있었다. 또 구단은 잔여 연봉 지급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가스공사는 채희봉 전 사장 시절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인천 전자랜드를 인수하며 농구판에 뛰어들었다. 그런데 채 전 사장과 신선우 총감독, 이민형 단장, 유도훈 감독 등 4명 모두 용산고 출신이라 학연 논란이 불거졌다.

아울러 정권 교체 이후 지난 12월 최연혜 사장이 새롭게 취임하면서, 대대적인 물갈이에 나선 결과가 이번 농구단 인사 조처라는 시선도 있다. 최 사장은 현재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유도훈 감독은 입장문을 통해 "프로농구 발전을 위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전자랜드 농구단을 인수해주신 모든 분께 감독으로서, 한 사람의 농구인으로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국 농구의 성장을 응원해주시고, 프로농구 흥행과 발전이 계속되길 기대한다. 지난 30여년 농구인으로 살아온 인생이 부끄럽지 않도록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과 상황에 대해서는 신중히 생각해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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