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8번 시드 마이애미가 적지서 보스턴을 꺾고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손에 넣었다.
마이애미 히트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소재 TD가든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미국프로농구(NBA) 동부 콘퍼런스 결승 7차전 원정 경기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103-84로 꺾고 챔피언결정전(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3승을 먼저 챙기고 4~6차전을 연달아 내주며 탈락 위기에 몰렸던 마이애미는 기어코 7차전을 잡아내며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게 됐다. 아울러 2년 연속 동부 결승에서 만난 보스턴에 작년 패배를 설욕했다.
케일럽 마틴이 3점슛 4개 포함 26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활약했고, 지미 버틀러도 28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3연패 뒤 3연승을 거두며 역스윕을 노렸던 보스턴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무너졌다. 제일런 브라운이 19점, 데릭 화이트가 18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TD가든을 가득 채운 홈팬들은 허무한 가비지 게임에 침묵을 지켰다.
마이애미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은 가히 언더독의 반란이다. 7위로 정규리그를 마친 이들은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거쳐 8번 시드를 받았다. 이어 플레이오프(PO) 1회전서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이끄는 밀워키 벅스를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제압하는 이변을 썼다. 밀워키는 올 시즌 전체 승률 1위(70.7%) 팀이었다.
2회전에서는 5위 뉴욕 닉스를 만나 4승 2패로 꺾었고, 이날 결과로 올 시즌 2위 팀이자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던 강호 보스턴까지 눌렀다. 8번 시드가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건 1999년 뉴욕 닉스 이후 마이애미가 역대 두 번째다.
마이애미가 챔피언결정전에 나선 건 2019-2020시즌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마이애미는 르브론 제임스의 LA 레이커스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던 바 있다.
마이애미의 챔피언결정전 상대는 서부 콘퍼런스 1번 시드 덴버 너기츠다. 두 시즌 연속으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NBA 최고 센터 니콜라 요키치가 버티고 있다.
두 팀의 챔피언결정전은 내달 2일 오전 11시 30분 덴버의 홈구장인 볼 아레나에서 열리는 1차전으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