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띠동갑 듀오' 전지희와 신유빈이 세계탁구선수권 복식 동메달을 확보했다. 여자 단·복식서 한국 선수가 메달을 수확하는 건 이번이 12년 만이다.
전지희(미래에셋증권)-신유빈(대한항공) 조(12위)는 25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개인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8강전에서 소피아 폴카노바(오스트리아)-베르나데트 쇠츠(루마니아) 조(3위)를 3-0(11-9 15-13 11-4)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폴카노바-쇠츠 조와 통산 전적을 4전 전승으로 만든 전지희-신유빈 조는 동메달 확보에 성공했다. 두 선수 모두 생애 첫 개인전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이다. 이 대회는 3·4위전을 치르지 않고, 준결승에서 패한 두 조 모두에게 동메달을 수여한다.
한국 여자탁구가 개인전 세계선수권 단식 혹은 여자복식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지난 2011년 김경아-박미영 조의 동메달 이후 12년 만이다.
혼합복식의 경우 2013년 박영수-이상수 조가 은메달, 2015년 대회 양하은-쉬신(중국) 조가 금메달을 합작한 바 있다.
전지희와 신유빈은 오는 26일 세계랭킹 1위 쑨잉사-왕만위(이상 중국) 조와 4위 정이징-리위준(이상 대만) 조 간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날 1게임을 여유롭게 가져온 전지희-신유빈 조는 2게임에서 한때 4-8로 밀리며 위기와 마주했다. 그러나 집중력을 유지하며 상대 범실을 유도,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듀스 접전 끝에 2게임을 따냈고, 3게임까지 챙기며 완승을 거뒀다.
남자복식에서는 장우진(미래에셋증권)-임종훈(한국거래소) 조(3위)가 에세키 난도르-수디 아담(이상 헝가리) 조(13위)를 3-0(11-4 12-10 11-7)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다.
2021년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장우진-임종훈 조는 이날 결과로 두 대회 연속 입상을 예약했다.
두 선수는 드미트리 오브차로프-파트리크 프란치스카(이상 독일) 조(랭킹없음)와 폴 드링크홀-리엄 피치퍼드(이상 잉글랜드) 조(43위) 간 경기 승자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