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수도성곽' 세계유산 등재 후보 기념…유럽 성곽유산 전문가 모인다

'한양 수도성곽' 세계유산 등재 후보 기념…유럽 성곽유산 전문가 모인다

  • 기자명 한휘 인턴기자
  • 입력 2023.05.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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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회의 '세계유산 비교연구 접근법' 포스터 (사진=서울특별시 제공)
학술회의 '세계유산 비교연구 접근법' 포스터 (사진=서울특별시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인턴기자] ‘한양 수도성곽’의 세계유산 등재신청 후보 선정을 기념해 세계의 성곽유산을 다루는 학술회의가 열린다.

서울특별시는 24일 경기도·고양시와 함께 ‘세계유산 비교연구 접근법’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회의는 한양 수도성곽이 세계유산 등재 후보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열리며, 내달 2일 오전 10시부터 중구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에서 진행된다.

한양 수도성곽은 한양도성-북한산성-탕춘대성 3개의 대규모 성곽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전세계적으로 대도시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특수한 문화유산으로, 한양 수도성곽의 소재지에 있는 세 지자체가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서를 내려면 잠정목록-우선등재목록-등재신청 후보-등재신청 대상 등 4단계의 국내 심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한양 수도성곽은 지난달 문화재청이 ‘등재신청 후보’로 지정한 바 있다.

한양 수도성곽이 계기가 된 만큼, 이번 회의의 주요 연구 대상 역시나 성곽이다. 특히 세계유산 성곽이 많은 유럽의 전문가들이 대거 초청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심사기구인 이코모스 국제성곽군사유산위원회(ICOFORT)의 전 회장이자 회의 좌장인 밀라그로스 플로레스 로만(푸에르토리코)의 축사로 문을 연다.

이어 영국의 로버트 콜린스 뉴캐슬대 교수, 국제성곽협회(IFC)의 네덜란드 코디네이터 게르코 메이어, 프랑스의 이네스 클레망 엑스마르세유대 교수의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유럽 전문가들의 발표에서는 영국의 로마 시기 대표적인 방어 유산인 하드리아누스 방벽, 네덜란드의 독특한 자연환경을 이용한 물 방어선 중 하나인 비즈 페흐텐 요새, 서양 최고의 중세 요새인 프랑스 카르카손과 인근 산성 등 유럽을 대표하는 세계유산 성곽들이 소개된다. 동양의 성채 가운데는 일본의 마츠모토성이 소개된다.

국내 전문가 발표에서는 서울지역 성곽을 중심으로 국내 성곽유산의 보존방식 사례를 소개한다. 더불어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수도성곽인 중국 베이징성과 난징성, 일본 에도성과 쿄토 오도이 외성, 베트남 탕롱 황성과 후에 성곽을 한양의 수도성곽과 비교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회의에 앞서 전문가들은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한양도성, 탕춘대성, 북한산성, 수원화성을 답사하고 직접 확인한 유산의 특징을 논의하는 시간도 갖는다.

회의는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한양도성 홈페이지에 공지된 QR코드로 사전등록을 하면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최경주 서울특별시 문화본부장은 "조선시대 수도방어체계의 완결체인 한양 수도성곽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한양 수도성곽의 우수한 가치와 유산관리 현황을 국내외로 널리 알리는 다채로운 학술교류 행사를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도성연융북한합도'에 묘사된 한양 수도성곽 (사진=경기도/연합뉴스)
'도성연융북한합도'에 묘사된 한양 수도성곽 (사진=경기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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