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 KCC行, 허웅·이승현과 호흡…"연봉킹 보다 농구킹"

최준용 KCC行, 허웅·이승현과 호흡…"연봉킹 보다 농구킹"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05.22 16:36
  • 수정 2023.05.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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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22-2023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최준용이 서울 SK를 떠나 전주 KCC로 이적했다. / KBL)
(사진=2022-2023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최준용이 서울 SK를 떠나 전주 KCC로 이적했다. / 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FA 최대어 최준용이 KCC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프로농구 전주 KCC는 22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최준용 입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2-2023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포워드 최준용은 KCC와 계약 기간 5년, 첫해 보수 총액 6억원(연봉 4억 2000만원·인센티브 1억 8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서울 SK에 입단해 프로 무대에 데뷔한 최준용이 다른 팀 유니폼을 입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준용은 "KCC를 선택한 이유는 꿈"이라며 "항상 미국에 가고 싶다는 꿈이 있었는데 KCC는 내 꿈을 존중해줬다. 한국에서 결과를 잘 만들면 꿈을 도와준다고 한 부분이 마음에 와닿았다"라고 이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라건아를 예전에 무서워했던 리카르도 라틀리프로 만들어주겠다. 또 허웅에게 (우승)반지도 채워주려고 왔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연세대학교 1학년 시절 태극마크를 달 정도로 잠재력을 인정 받았던 최준용은 지난 2021-2022시즌 기량이 만개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정규리그 54경기에서 모두 출전해 평균 16점 5.8리바운드 3.5어시스트로 맹활약,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고, 이에 힘입은 SK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또 플레이오프에서도 평균 15.9점 6.3리바운드 3.6어시스트를 작성해 팀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다만, 2022-2023시즌에는 부상 악재 속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족저근막염으로 인해 시즌 초반 결장했고, 복귀 후 올해 2월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서 왼쪽 발뒤꿈치 타박상을 입은 뒤 다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후 챔피언결정전 포함 SK의 잔여 경기를 모두 결장했다. 정규리그 기록은 26경기 평균 32분 25초 12.7점 5.9리바운드 3.8어시스트다.

이에 대해 최준용은 "6강과 4강, 챔피언결정전에 뛸 수 있었지만 아팠다. 그동안 조금 아픈 정도는 참고 뛰었지만, 그러다가 큰 부상을 당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경기장에 가면 너무 뛰고 싶을 것 같아서 일부러 찾지 않았다. 나에게 굉장히 중요한 시즌이었고, FA여서 희생하고 싶지 않았다. 확실히 회복된 뒤 내 미래를 준비하고 싶었다. 현재 몸 상태는 좋다. 100%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전주 KCC로 이적한 최준용(왼쪽)이 22일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전창진 감독과 기념 촬영 중이다. / KBL)
(사진=전주 KCC로 이적한 최준용(왼쪽)이 22일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전창진 감독과 기념 촬영 중이다. / KBL)

정상 컨디션을 되찾는다면 최준용은 분명 팀에 도움이 될 자원이다. KCC 관계자도 "전 포지션에 멀티 플레이가 가능한 최준용의 영입으로 높이 보강과 득점력, 공수 밸런스의 안정감을 더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로써 2022-2023시즌 정규리그를 6위로 마친 뒤 6강 플레이오프에서 SK에 3연패를 당하며 탈락했던 KCC는 허웅과 이승현, 라건아 등 기존 멤버에 더해 최준용까지 더해 우승권 전력을 갖추게 됐다. 여기에 시즌 중에는 2020-2021시즌 정규리그 MVP 송교창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다.

최준용은 "연봉킹을 노리는 선수가 많고, 나 역시 그런 조건을 받았다. 하지만 난 연봉킹 대신 농구킹이 되고 싶다. 그래서 KCC를 택했고, 꼭 킹으로 만들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새 시즌을 앞둔 프로농구 FA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시즌 보다 재밌는 비시즌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앞서 통합 우승을 달성한 안양 KGC의 오세근과 문성곤이 각각 서울 SK와 수원 kt로 이적했고, kt에서 뛰던 양홍석은 창원 LG 유니폼을 입었다. 여기에 최준용까지 KCC에 새 둥지를 트는 등 스타 플레이어들의 이적 러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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