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팀 주축' 오세근・문성곤 모두 떠나보낸 KGC

이번에도 '팀 주축' 오세근・문성곤 모두 떠나보낸 KGC

  • 기자명 신수정 기자
  • 입력 2023.05.2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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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안양 KGC와 서울 SK의 챔피언 결정전 7차전 경기에서 우승한 KGC 오세근, 문성곤이 세레머니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안양 KGC와 서울 SK의 챔피언 결정전 7차전 경기에서 우승한 KGC 오세근, 문성곤이 세레머니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신수정 기자] 통합우승의 기쁨도 잠시, 팀 주축 선수들을 모두 떠나보내는 슬픔에 빠지게 됐다. 

안양 KGC는 지난 7일 서울 SK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100-97로 승리했다. 7전4선승제로 진행된 챔프전에서 4승 3패를 기록한 KGC는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챔프전 우승까지 이뤄내며 통합우승의 명예도 가져가게 됐다. 

최근 네 시즌 연속 '봄 농구' 진출에 2차례 우승, 1차례 준우승을 경험한 KGC는 명실상부 KBL의 강팀이라는 이미지를 굳혀가는 듯했다. 하지만 우승의 기쁨도 잠시, 주축 선수들이 모두 이적을 택하면서 팀을 떠나게 됐다.

17일 문성곤이 5년, 보수 7억8000만원의 조건으로 수원 KT 행을 선택했고, 18일에는 오세근의 서울 SK(3년, 보수 7억5000만원) 이적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이 둘은 KGC의 간판스타였다. 2015년 KGC에 입단해 줄곧 한 팀에서만 뛴 문성곤을 향해 안양의 팬들은 '슈퍼문', '문길동' 등으로 불리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었다. 오세근 역시 프로에 데뷔한 2011년부터 KGC에 몸담았다. 2011-2012시즌 팀에 창단 첫 우승을 안긴 이래로 이번까지 4차례나 KGC에 우승을 안겼다. 특히 이번을 포함해 챔프전에서만 세 차례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은 그야말로 KGC의 상징이었다.

특히 KGC의 내부 FA 이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에 사랑하는 선수 두 명을 순식간에 잃은 팬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졌다. 

KGC는 2011-12시즌 후 첫 우승을 이끈 박찬희가 팀을 떠났고 2013-14시즌 후에는 김태술이 이적했다. 2016-17시즌 첫 통합우승을 이후에는 이정현을 잃었다. 뒤이어 2020-2021시즌 우승 후에는 이재도가, 준우승을 했던 2021-2022시즌 뒤에는 전성현이 떠났다.

매년 지속되는 전력 누수에도 선전을 이어가던 KGC이지만, 문성곤과 오세근의 동시 이탈은 어느 때보다 뼈아프게 느껴진다. 팬들의 비난도 구단에게 쏠리고 있다. 오세근도 이적 후 자신의 SNS에 "FA 협상을 하며 큰 실망과 허탈함을 느꼈다"고 남긴 글에서도 구단에 대한 서운함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양희종이 은퇴했고, 변준형과 한승희 역시 입대로 자리를 이탈한 가운데 지난 시즌 우승에 기여한 박지훈과 렌즈 아반도, 배병준 등이 팀에 남아 있지만, 남은 FA 시장에서 추가적인 전력 충원을 하지 못한다면, KGC는 약세라는 평가를 지워낼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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