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신수정 기자] 19년 만에 EPL 정상을 노렸던 아스널이 눈앞에서 트로피를 놓쳤다. 이에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도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아스널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 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19분 허용한 결승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1경기를 남긴 2위 아스널(승점 81)은 3경기나 남은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85)와 격차를 좁힐 수 없게 돼 EPL 우승 트로피를 헌납했다.
경기가 끝난 뒤 아르테타 감독은 ESPN과 인터뷰에서 "정말 슬픈 날이다. 지난 10개월 반 동안 싸워왔고, 그중 9개월 반을 선두에 있었지만, 오늘 패하면서 우승을 놓쳤다. 맨시티는 챔피언이 될 자격이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뒤이어 아르테타 감독은 "이제 치유해야만 한다.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며 "선수들을 다시 끌어올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 힘겨운 한 주를 앞두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대부분을 1위 자리에서 보낸 아스널은 4월에 4경기 연속 무승(3무 1패)의 부진에 발목이 잡히며 맨시티에 선두를 내줬고, 최근 또다시 2연패를 당해 스스로 무너졌다.
아르테타 감독은 "우승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었지만 끝내 이뤄내지 못한 것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한다"라며 "우리는 모두 이기려고 모였고, 나 역시 이기고 싶었다. 하지만 우리는 모자랐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전 우승을 내주게 된 결정적 순간을 묻자 지난달 리버풀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연속으로 2-2 무승부에 그쳤던 31~32라운드를 떠올렸다. 두 경기 모두 아스널이 2-0으로 앞서고 있다가 동점을 허용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웨스트햄을 상대로 3-1로 이겼더라면 모든 결과가 바뀌었을 수도 있었다. 우리는 실점이 너무 많았다"라고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