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아태마스터스대회 ]87세의 말레이시아 철인 이예쓰 지문씨는 오늘도 달린다

[전북아태마스터스대회 ]87세의 말레이시아 철인 이예쓰 지문씨는 오늘도 달린다

  • 기자명 이석희 기자
  • 입력 2023.05.18 16:28
  • 수정 2023.05.1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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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것으로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노익장의 표상

 87세의 말레이시아 철인 Yee Sze Mun(이예쓰지문, 87세)씨
87세의 말레이시아 철인 Yee Sze Mun(이예쓰지문, 87세)씨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석희 기자] 개막 5일째를 맞아 지구촌 생활체육인들의 대축제답게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에서는 인간 승리 감동의 스토리가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87세의 말레이시아 철인 Yee Sze Mun(이예쓰지문, 87세)씨의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불러 일으킨다. 그는 원래 운동과는 거리가 먼사람이었다. 키가 겨우 152cm 남짓으로 나이 쉰이 되도록 운동 경험이 전무했다. 그런 그가 지금은 말레이시아 철인대회 명예의 전당에 당당히 헌액 될정돌로 유명 인사다.

이예쓰 지문씨는 스스로를 Couch Potato*”라 했다. 즉 하루 종잉 소파에서 빈둥거리는 게으론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의 삶은 결정적으로 바꾼 계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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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48세에 처음으로 생애 첫 건강검진 결과를 통보받던 날이었다. 의사는“60세까지라도 살고 싶다면 소파에서 일어나 운동 하라”고 경고했다. “운동하지 않으면 조기에 죽는다”는 의사의 경고는 하늘에서 내리는 명령같았다.

국제 철인경기에 출전해 16회차례나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국제 철인경기에 출전해 16회차례나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국제 철인경기에 출전해 16회차례나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충격을 받은 그는 그때부터 독하게 마음 먹었다. “죽지 않으려면 뛰어야 한다”는 운동 철학을 가슴에새기고 나이 50에 처음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뜀박질을 시작하면서 이예쓰 씨는 매사에 긍정적인 활동가로 변하기 시작했다. 50대에 운동을 시작한 그는 늦깍이 철인이었다. 그 후 30년 이상, 각종 국제 철인경기에 출전해 16회차례나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하와이 코나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Ironman World Championship 대회를 비롯하여, 사하라 사막에서 6일간 242km를 뛰어야 하는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대회까지도 완주하는데 성공했다. 나이 75세였다. 그에게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 했다. “나이를 잊은 철각은 자신을 호박벌에 비유한다. 호박벌은 역학 구조상 오래 날수 없는 신체 구조지만 일주일에 1,600km를 나는 비행 선수라고 한다. 이예쓰 지문씨는 그런 호박벌의 특징을 살려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The Bumblebee in Me-Living the Ironman(내안의 호박벌-철인의 꿈으로 살아가다)“라는 책을 쓰기도 했다.

그는 내가 날수 있다고 믿는 호박벌처럼 언제나 뛸수 있다고 믿는다. 신념은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만든다. 87세의 달리는 힘은 거기서 나온다. 87세의 철각은 “여러분들이 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마음속에 그림을 그리고 행동하세요. 그러면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1999년 7월 강원도 속초에서 개최된 제8회 ITU 아시아 트라이애슬론 선수권 대회에 62세의 나이로 출전해 1위를 차지한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 그래서 한국은 제2의 고향같이 친근하다. 2023년 87세의 그는 전북에서 행복한 도전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번 2023전북아태마스터스대회에서는 육상남자 100M, 200M, 800M, 1500M, 수영남자 200m 평영에 출전했고 육상 100M에서 동메달, 1500M에서 금메달, 800M에서 금메달, 수영 200M 평영에서 금메달을 따내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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