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어드바이저' 김연경… 조언과 격려로 대표팀 돕는다

이제는 '어드바이저' 김연경… 조언과 격려로 대표팀 돕는다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3.05.1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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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어드바이저를 맡은 김연경이 대표팀 선수들의 훈련을 돕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어드바이저를 맡은 김연경이 대표팀 선수들의 훈련을 돕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진천=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선수가 아닌 어드바이저 신분으로 태극마크를 다시 달은 김연경. 그는 여자배구 대표팀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대표팀은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한다. 이에 지난 24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소집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대표팀은 김연경과 김수지(이상 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등 대표팀을 이끌었던 주축 3인방이 은퇴하면서 전력이 급감했다. 대표팀은 ‘세대교체’를 외치며 국제무대에 나섰지만, 지난해 열린 VNL에서 12전 전패를 당하는 등 국제무대 1승 16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고개를 떨궜다.

초라한 성적으로 랭킹 포인트를 확보하지 못한 대표팀은 2024 파리올림픽 출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에 대표팀은 한유미 코치 선임과 김연경 어드바이저 위촉이라는 새로운 조합을 꺼내 들었다. 한유미 코치는 지도자 경험은 없지만, 선수 시절 태극마크를 달고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4강 진출을 이끄는 등 경험이 풍부하다.

김연경 역시 한국 배구의 전성기를 이끈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다. 2012 런던, 2020 도쿄올림픽 등 두 차례 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이끌었다. 이후 김연경은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했지만, 한국배구를 위해 다시 한번 태극마크가 달린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1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어드바이저를 맡은 김연경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현경학 기자)
지난 1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어드바이저를 맡은 김연경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현경학 기자)

지난 16일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김연경은 “느낌이 새롭다. 태극기가 달린 옷을 입는 건 항상 좋은 것 같다. 오랜만에 이렇게 (선수촌에) 들어와서 선수들 훈련하는 것도 보고 하다 보면 하다 보니까 또 예전에 생각도 많이 나고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지난달부터 선수단 훈련을 돕는 김연경은 주 1~2일 대표팀과 함께하고 있다. 16명의 선수가 열심히 몸을 풀 때 김연경은 선수들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며 말을 건네며 분위기를 편안하게 풀었다. 본격 훈련에 들어가면 김연경은 한유미 코치와 함께 선수들을 주변에서 공을 던져주며 여러 조언을 건넸다.

김연경은 “어떻게 하면 대표팀에 더 많은 도움이 되겠느냐는 생각을 좀 많이 하고 있다. 최대한 선수들이 좀 경기를 하는 데에 있어서 지원을 해주고 시합에만 진짜 집중할 수 있도록 저희가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 감독인 세자르 감독은 현재 한국에 없다. 튀르키예 바키프방크SK 수석코치와 대표팀 감독을 겸하고 있는 세자르 감독은 현재 소속팀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VNL 첫 일정이 펼쳐지는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감독의 부재 속 국제무대 경험이 풍부한 김연경의 역할은 더 중요해졌다. 그는 “외국인 스태프가 많아 국내 스태프와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국제무대에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질지 의견과 방향성을 제시하고, 여러모로 말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어드바이저를 맡은 김연경이 대표팀 선수들과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현경학 기자)
지난 1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어드바이저를 맡은 김연경이 대표팀 선수들과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현경학 기자)

대표팀은 오는 30일부터 본격적으로 VNL에 돌입한다. 1주 차에 튀르키예, 태국, 이탈리아, 폴란드, 미국, 세르비아, 캐나다와 한 조에 포함됐다. 이후 2주 차에는 브라질, 크로아티아, 미국, 일본, 독일, 태국, 세르비아를 상대하고, 3주 차는 미국, 폴란드, 독일, 불가리아, 세르비아, 도미니카공화국, 중국과 맞붙는다.

김연경은 “VNL에서 누가 봐도 발전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 젊은 선수들이 많이 합류해 팀 분위기도 좋아졌다. 선수들도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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