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시장 공략 나선 현대차, 10년간 3조2000억원 투자

인도 시장 공략 나선 현대차, 10년간 3조2000억원 투자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05.1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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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생태계 구축과 생산시설 현대화 등에 투입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자동차시장 공략 확대를 위해 10년간 3조 2000억원을 투자한다.

현대자동차가 인도 자동차시장 공략 확대를 위해 10년간 3조 2000억원을 투자한다. 사진은 현대차 인도법인 사옥. (사진=현대차 인도법인)
현대자동차가 인도 자동차시장 공략 확대를 위해 10년간 3조 2000억원을 투자한다. 사진은 현대차 인도법인 사옥. (사진=현대차 인도법인)

현대차 인도법인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인도 타밀나두주와 올해부터 10년간 2000억루피(한화 약 3조 2400억원)를 투자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타밀나두주의 첸나이에는 현대차의 1, 2 공장이 있다. 현재 두 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는 약 76만대이며, 이 가운데 15만대 가량은 수출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MOU 체결에 따른 투자액을 전기차 생태계 구축과 생산 시설 현대화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첨단 시설을 갖춘 전기차 배터리팩 조립공장을 짓는데, 연간 생산 규모로 17만 8000개를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는 향후 5년간 고속도로 등 타밀나두주 거점 100곳에 전기차 충전소도 건설한다.

현대차는 2028년까지 아이오닉5 등 6종의 전기차를 차례로 선보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동시에 첸나이 공장의 연간 생산 대수도 85만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 1996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현대차는 처음으로 현지 외국 자동차공장 인수도 추진 중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 3월 제너럴모터스(GM)의 탈레가온 공장 인수와 관련해 법적 구속력이 있는 텀시트(주요 거래 조건서·term sheet)에 서명했다.

텀시트는 일반적으로 본계약에 앞서 부지와 건물, 생산 시설 등 투자 대상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때 작성된다.

인도 매체 오토카프로는 "탈레가온 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는 자동차 13만대, 엔진 16만개"라고 보도했다.

GM 공장 인수와 함께 첸나이 공장 투자가 본격화될 경우 현대차의 인도 현지 생산 대수는 100만대 가량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차의 공격적인 인도 시장 투자 확대는 성장 전망이 매우 밝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인도 자동차 시장의 지난해 내수판매 규모는 472만 5000대. 이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인도 정부도 전기차 시장 육성에 적극적이다. 이들은 전기차 인프라 투자 등을 통해 2030년까지 전기차의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의 30%까지 끌어올릴 생각이다. 최근에는 "현지 생산·투자 확대를 위해 전기차 등 수입차에 대한 관세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현재 인도 시장에서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10% 중후반의 시장 점유율로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인도 시장 판매 대수는 전년보다 9.4% 증가한 55만 2511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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