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신수정 기자] 요키치가 맹활약을 펼친 덴버가 서부 결승 1차전에서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게츠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NBA 서부 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 1차전 홈경기에서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를 132-126으로 물리쳤다.
올 시즌 정규리그를 1위(53승 29패)로 마친 덴버는 플레이오프(PO) 1회전에서 8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42승 40패)를, 2회전에서 4위 피닉스 선즈(45승 37패)를 연파하고 3시즌 만에 서부 결승 무대를 밟았다. 레이커스 역시 올 시즌 정규리그 7위(43승 49패)로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거쳐 PO 1, 2회전을 통과하고, 우승 트로피를 든 2019-2020시즌 이후 3시즌 만에 서부 결승에 올랐다.
이날 덴버는 니콜라 요키치가 홀로 34점 21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특히 필드골 성공률은 70.6%에 달했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에 따르면 1946년 출범한 NBA 역사상 PO에서 30점 이상 득점하면서 트리플더블을 올린 선수 가운데 필드골 성공률이 70%를 넘긴 경우는 요키치가 유일하다. 요키치와 원투펀치를 이루는 자말 머레이도 31점을 올리며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요키치의 활약에 힘입은 덴버는 리바운드에서 레이커스를 51-36으로 압도했다. 또 3점 성공률도 46.9%를 기록했으며, 두 자릿수 득점자도 총 6명이 나왔다.
레이커스는 앤써니 데이비스가 40점 10리바운드, 르브론 제임스가 26점 12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특히 덴버에게는 상대 레이커스에게 따낸 이번 1차전 승리가 더욱 뜻깊다. 레이커스는 덴버가 마지막으로 서부 결승을 밟은 2019-2020시즌에 탈락의 아픔을 준 팀이었기 때문이다.
덴버는 이날 3쿼터 종료 5분 24초 전 21점까지 격차를 벌어지는 등 후반 들어 크게 앞서나가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4쿼터 레이커스의 막판 추격에 124-121, 3점 차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이후 레이커스가 제임스가 2차례 3점을 놓쳤고 돌파 중 공을 놓치는 살책을 저지르는 등 스스로 자멸하며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두 팀의 2차전은 19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