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연장 접전 끝에 LPGA 파운더스컵 우승…통산 15승째

고진영, 연장 접전 끝에 LPGA 파운더스컵 우승…통산 15승째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05.15 11:02
  • 수정 2023.05.1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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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진영이 15일(한국시간) 막 내린 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와 기념 촬영 중이다. /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사진=고진영이 15일(한국시간) 막 내린 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와 기념 촬영 중이다. /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고진영이 연장 접전 끝에 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15승째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3위 고진영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에 위치한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써냈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작성한 고진영은 이민지(호주)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고, 1차 연장전에서 승리하며 우승 상금 45만 달러(한화 약 6억원)를 챙겼다. 

이로써 고진영은 2019년과 2021년에 이어 파운더스컵에서만 세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올해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이후 약 두 달 만에 우승이며, LPGA 투어에서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15번째 승리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서는 이 대회 전까지 한국 선수의 우승이 없었다. 때문에 2015년 김효주, 2016년 김세영, 2018년 박인비 등 한국 선수들의 강세가 이어졌던 이 대회로 시선이 모였고, 고진영이 정상에 오르며 자존심을 지켰다.

LPGA 투어를 창설한 '파운더스'의 업적을 기리는 의미의 파운더스컵에서 고진영은 유일한 3회 우승자도 됐다. 그는 "LPGA 투어에서 여섯 번째 시즌인데, 투어가 커지고 대회도 많아졌다"라며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 지원해주는 모두에게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날 3라운드까지 선두 이민지에게 4타 뒤진 채 공동 4위에 머물던 고진영은 최종 라운드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3~4번 홀 연속 버디와 7번 홀 버디를 잡아낸 고진영은 이민지가 6번 홀서 더블 보기를 적어내는 등 주춤한 사이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치열한 접전이 계속됐고, 고진영이 마지막 18번 홀에서 내리막 중거리 퍼트에 성공해 동타로 경기를 마치며 연장전이 성사됐다. 

승부는 첫 번째 연장전에서 갈렸다. 고진영은 파를 지키는 데 성공했고, 이민지는 버디 퍼트에 이어 파 퍼트까지 놓치면서 대회 2연패를 눈앞에서 놓쳤다. 

마지막 날 4타 차 열세를 극복하고 뒤집기 우승을 이뤄낸 고진영은 전날 임성재의 5타 차 뒤집기 승리를 언급했다. 임성재는 지난 14일까지 경기도 여주 소재 페럼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 최종 라운드에서 5타 차를 뒤집으며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고진영은 "임성재가 한국 대회에서 5타 차를 극복하고 우승하는 것을 보며 영감을 얻었다"면서 "내 경기를 잘하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집중한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3라운드 공동 2위였던 신인 유해란은 최종 라운드에서 한 타를 잃었지만 4위(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치며 시즌 최고 성적을 남겼다. 

지난 3월 LPGA 투어 정식 데뷔전인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를 기록했던 유해란은 지난달 말 LA 챔피언십 공동 6위에 이어 시즌 세 번째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또 다른 한국 선수인 최혜진은 공동 13위(3언더파 285타)를 기록했고, 김세영과 안나린은 공동 21위(1언더파 287타), 김아림은 공동 25위(이븐파 288타)에 이름을 올렸다.

LPGA 투어는 일주일 휴식을 취한 뒤 오는 24일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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