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릉에서 느끼는 자연…조선왕릉 숲길 9곳 개방

왕릉에서 느끼는 자연…조선왕릉 숲길 9곳 개방

  • 기자명 한휘 인턴기자
  • 입력 2023.05.10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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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존된 숲으로 자연경관 우수…2019년부터 일부 숲길 개방
오는 16일부터 개방, 일부 지역은 11월까지 방문 가능

남양주 광릉 숲길 (사진=문화재청 제공)
남양주 광릉 숲길 (사진=문화재청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인턴기자] 자연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조선왕릉 9곳의 숲길이 개방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10일 오전 오는 16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세계유산 조선왕릉을 널리 알리고, 왕릉 숲길에서 봄의 신록을 느낄 수 있도록 왕릉 숲길을 한시 개방한다고 밝혔다.

조선왕릉은 전통적으로 능묘 주변으로 울창한 숲이 조성되어왔다. 오랜 시간 보존된 숲은 자연적 가치도 높고 풍경도 좋아, 현대에는 경관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녹지 공원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에 궁능유적본부는 2019년부터 봄·가을철마다 보존을 위해 입장을 제한한 조선왕릉 숲길을 일정 기간 일반에 공개해, 도심 인근에서 자연과 문화유산을 향유할 기회를 제공해왔다.

이번에 개방되는 숲길은 경기 구리 동구릉, 남양주 광릉, 화성 융·건릉 등 9곳이다.

서울에서는 노원구 태릉·강릉, 성북구 의릉 숲길이 개방된다.

태릉·강릉에서는 두 능묘를 잇는 1.8km의 숲길을 걸어볼 수 있으며, 의릉에서는 천장산부터 역사 경관림 복원지까지의 970m 구간 숲길을 걸으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경기 북부에서는 파주 장릉, 파주 삼릉, 구리 동구릉, 남양주 광릉, 남양주 사릉 숲길이 열린다.

장릉에서는 능묘 북측 숲에 조성된 1.7km의 숲길을 거닐 수 있으며, 삼릉에서는 공릉 북측과 영릉~순릉을 잇는 ‘작은 연못’ 숲 일원이 관람객들에게 개방된다.

구리 동구릉 양묘장 숲길 (사진=문화재청 제공)
구리 동구릉 양묘장 숲길 (사진=문화재청 제공)

태조 이성계가 잠든 건원릉이 위치한 것으로 유명한 동구릉에서는 휘릉~원릉, 경릉~양묘장 간 숲길과 함께, 들꽃과 수변 식물 등을 심은 자연학습장을 돌아볼 수 있다.

흔히 '광릉숲'으로 불리는 국립수목원으로 잘 알려진 광릉에서는 금천교~능침~복자기나무 숲을 잇는 1.1km의 숲길을 걸을 수 있다.

경기 동·남부에서는 화성 융·건릉, 여주 영·녕릉 숲길을 방문할 수 있다.

융·건릉에서는 융릉과 건릉 사이를 잇는 들꽃마당 일원 3.1km 구간이 개방되며, 세종대왕이 잠든 영·녕릉에서는 능원 외곽의 두름길 쉼터 일대를 거닐 수 있다.

이번에 개방되는 9곳의 숲길 가운데 의릉, 장릉, 삼릉, 융·건릉 등 4곳은 11월까지 연장 개방할 예정이다.

숲길은 왕릉 개방시간과 같은 오전 9시~오후 5시에 열리며, 왕릉 방문객들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환경 여건에 따라 이용 시간이 일부 조정될 수 있다고 문화재청은 알렸다.

자세한 내용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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