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신수정 기자] 챔프전 MVP의 주인공이 되며 올 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한 오세근이 FA 시장에 나왔다. 오세근은 KGC에 남을 수 있을까.
KBL은 8일 2023년 자유계약선수(FA) 대상 선수 총 47명을 공시했다. 거기에는 누구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즌을 끝낸 안양 KGC의 오세근도 포함돼 있었다.
오세근은 지난 7일 막을 내린 2022-2023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경기에서 평균 35분 이상을 소화하면서 19.1득점 10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작성했다. 이런 활약에 챔프전 MVP도 그의 몫으로 돌아갔다. 기자단 투표 94표 중 71표를 얻었다. 이는 개인 통산 세 번째 챔프전 MVP였다.
오세근은 KGC의 간판스타다. 오세근이 없는 KGC를 상상하기 힘들 지경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성현(데이원 점퍼스)을 떠나보낸 KGC가 타격 없이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데에는 오세근의 역할이 컸다.
하지만 팀의 에이스 중 한 명인 문성곤까지 FA로 나선 가운데 KGC는 여러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당연히 장기계약을 원할 오세근이지만, 일단 오세근에겐 나이와 몸 컨디션이 약점으로 존재한다. 1987년생으로 30대 후반이고 큰 부상 이력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오세근이 KGC에 없어서는 안 될 든든한 기둥인 것은 분명하다.
오세근 역시 KGC에 잔류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챔프전 7차전 후 오세근은 FA에 대해 "치열한 플레이오프를 소화하느라 FA 준비는 거의 못 했다"라면서도 "하지만 나는 안양에서 12년 있었다. 다른 팀에 가는 생각을 안 해본 것은 아니지만, 간다면 이상할 것 같다.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다음 시즌에도 오세근은 KGC의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나설 수 있을지, 그의 행보에 농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