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작가 7명, 브리즈번 작가축제에서 현지 독자 만난다

한국 작가 7명, 브리즈번 작가축제에서 현지 독자 만난다

  • 기자명 한휘 인턴기자
  • 입력 2023.05.08 19:58
  • 수정 2023.05.0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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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브리즈번 작가축제 포스터 (사진=한국문학번역원/연합뉴스)
2023년 브리즈번 작가축제 포스터 (사진=한국문학번역원/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인턴기자] 이달 호주에서 열리는 브리즈번 작가축제에 한국 작가 7명이 참여해 현지 독자들을 만난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이달 10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2023 브리즈번 작가축제에 총 10회 세션에 걸쳐 한국 작가들이 참가한다고 8일 밝혔다.

시인과 소설가로는 배수아, 정보라, 최은영, 이영주, 크리스 리, 그림책 작가로는 이지현, 이기훈이 참가한다. 당초 지난 3월 발표된 초청 작가 명단에는 ‘대도시의 사랑법’의 박상영 작가, 문학동네 계열사 난다 대표 김민정 시인도 포함되어 있었으나 일정 문제로 불참한다.

'알려지지 않은 밤과 하루', '철수' 등 다수의 작품이 영어권에 소개된 소설가 배수아 작가는 이번 축제에 '경계넘기, '규칙'을 거부하다' 등의 세션에 참여한다. 특히 '경계넘기' 세션에서는 작가 겸 번역가인 크리스 리와 함께 번역의 중요성에 대해 논할 예정이다. 

배 작가는 번역원을 통해 "언어가 달라도 문학의 시와 감동이 번역 전달되는 것을 항상 놀랍고 신비롭게 느꼈다"라면서 "올해 브리즈번에서도 그런 놀라움의 체험이 독자들의 내면에서 일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배수아 작가 (사진=한국문학번역원 제공)
배수아 작가 (사진=한국문학번역원 제공)

지난해 대표작 ‘저주토끼’로 영국 부커 국제상 최종 후보에 선정된 정보라 작가는 ‘저주 토끼’ 문학 대담 세션에 참가한다. 영역 시선집 '차가운 사탕들'(Cold Candies)로 작년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받은 이영주 시인은 시 낭독 프로그램인 '시 살롱: 내가 가진 것은 목소리뿐'에서는 육성으로 자신의 시를 들려줄 계획이다.

더불어 정 작가와 이 시인은 '자기 표현과 사회비판: 한국의 여성문학' 세션에 함께 참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최은영 작가는 '단편 소설은 왜 중요한가?' 등의 세션에 참여한다. 자신의 데뷔 작품집 '쇼코의 미소'가 2021년 미국 펭귄 랜덤하우스 출판사를 통해 소개된 이후 처음으로 영미권 독자들과 만나는 자리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 크리스 리는 '한국의 타자에 대한 글쓰기' 등의 세션에 참여한다. 크리스 리는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영어로 옮긴 번역가인 동시에 작가로도 활동하며 단편 소설집 '드리프팅 하우스'(Drifting House) 등을 발표했다. 

2015년 미국 일러스트레이터협회 '최고의 그림책' 상을 받은 이지현 작가와 2010년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된 이기훈 작가도 호주의 어린 독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올해로 61회를 맞은 브리즈번 작가 축제는 약 160개의 세션으로 구성된 대규모 문학 축제로, 지난해에는 현장 관객 1만3000여 명, 온라인 관객 1650만 명이 참여했다.

축제 60주년인 지난해부터 인도-태평양 국가 중 주빈국을 선정해 해당 국가를 집중 조명하고 있으며, 한국은 이번 브리즈번 작가 축제의 주빈국으로 선정되었다.

번역원은 “한국이 축제 역사상 두 번째 주빈국으로 선정된 것은, 한국문학의 저력을 재확인한 계기라고 할 수 있다”라고 언급하며, “앞으로도 한국 작가들과 세계 문학계의 접점을 확대함으로써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이 하나의 흐름 속에서 교류하고 소통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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