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에서 탈출해라!' 특명받은 수원 김병수 감독, "나아지는 모습 보여주겠다"

'꼴찌에서 탈출해라!' 특명받은 수원 김병수 감독, "나아지는 모습 보여주겠다"

  • 기자명 신수정 기자
  • 입력 2023.05.0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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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수원삼성블루윙즈 김병수 신임 감독이 8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수원삼성블루윙즈 김병수 신임 감독이 8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신수정 기자] 부임 직후부터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 김병수 감독은 "자신감을 갖고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삼성블루윙즈에 새롭게 부임하게 된 김병수 감독은 8일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수원삼성축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휘봉을 잡은 김병수 감독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거기서부터 조금씩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라며 "팀이 단기간에 변화하기는 어렵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김병수 감독은 부임 직후부터 '꼴찌 탈출'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는데, 수원은 2023시즌 현재까지 1승 2무 8패(승점 5), 저조한 성적으로 최하위에 머물러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개막부터 10경기 무승(2무 8패)의 부진을 거듭했던 수원은 지난 5일 인천유나이티드를 시즌 첫 승리를 따내며 무승을 탈출하긴 했지만, 11위 강원FC(승점 10)와의 승점 차가 5점으로 벌어진 상태라 아직 갈 길이 멀다.

수원삼성블루윙즈 김병수 신임 감독 (사진=수원삼성블루윙즈 제공)
수원삼성블루윙즈 김병수 신임 감독 (사진=수원삼성블루윙즈 제공)

이런 위기 속에서 김병수 감독은 수원을 부진에서 구해낼 적임자로 선택된 것이다. 김병수 감독은 2019년 8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강원FC를 이끌면서 강력한 공격 축구로 '병수볼'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김병수 감독은 감독직 수락에 대해 "솔직히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다만 누군가 해야 한다면 도전을 피할 생각은 없었다.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 칭찬보다는 욕을 더 먹을 것이다. 그게 당연하다. 욕을 먹어도 성장한다면 가치 있는 일이다"라고 말하면서 "팀 전술은 선수 구성에 따라서 바뀔 수밖에 없다. 팀의 구성원에 맞춰 공격과 수비 전술을 결정해야 한다. 현재 부상자도 많아 경기를 치르는 게 버거울 정도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수원의 위기 상황에 대해 "이번 시즌 11경기를 치르면서 9골을 넣고 18실점을 했다는 것은 팀의 균형이 깨진 것을 보여준다"라며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다만 급진적으로 할 생각은 없다. 큰 변화가 반드시 큰 효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훈련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서서히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병수 감독은 선수들과의 상견례에서도 '해야 할 일'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우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하지 말고 내가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라는 말을 했다"라며 "축구는 전쟁과도 같고, 매번 이길 수도 없다. 중요한 것은 팀원들이 하나로 뭉쳐서 함께 희비를 느끼는 집단으로 성장해야 한다. 나 역시 부족하지만 그런 쪽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선수들의 즐거움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선수들은 훈련에서 즐거움을 느껴야 한다. 그런 부분이 잘 이뤄지면 선수들이 경기에 몰입할 수 있다. 모든 것을 단번에 바꿀 수는 없다. 다만 팀 분위기만큼은 빨리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선수만큼 중요한 코치진 구성에도 심혈을 기울인 그다. 김병수 감독은 "중도에 부임하다 보니 코치진 구성에 어려움이 많았다. 현재 선수단을 모르는 코치진으로 구성하면 팀의 정상화에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다"라면서 "그래서 팀에 오래 있었던 주승진 수석코치와 오장은 코치, 주닝요 피지컬 코치를 유임했다. 또 U-15팀 코치를 맡았던 신화용 골키퍼 코치도 불러올렸다"고 설명했다. 

김병수 감독은 오는 10일 예정된 10위 전북현대모터스(승점 11)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홈경기가 첫 경기가 됐다. 이에 대해 그는 "아직 전술을 준비하고 있다. 축구는 균형이 필요하다. 그런 쪽에 지혜를 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일단 팀의 분위기를 잘 추슬러야 한다.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이 부담 없이 뛰도록 만들어 주는 게 감독의 역할"이라고 말하면서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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