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김상식 감독, "나도 모르게 눈물 나…너무 감격스럽다"

[현장인터뷰] 김상식 감독, "나도 모르게 눈물 나…너무 감격스럽다"

  • 기자명 신수정 기자
  • 입력 2023.05.0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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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 서울 SK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KGC 김상식 감독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 서울 SK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KGC 김상식 감독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안양=데일리스포츠한국 신수정 기자] 올 시즌의 지배했던 KGC가 그토록 원하는 통합우승까지 이뤄냈다.  

안양 KGC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서울 SK와의 7차전에서 100-97로 승리했다. 7전4선승제로 진행된 챔프전에서 4승 3패를 기록한 KGC는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챔프전 우승까지 이뤄내며 통합우승의 명예도 가져가게 됐다. 

또 KGC는 팀 통산 4번째 챔프전 우승과 통산 2번째 통합우승이라는 역사도 작성했다. 

경기 후 만난 김상식 감독은 "이렇게 끝나니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라면서 "너무 감격스럽다. 마지막 경기 연장전까지 가서 너무 힘들었을 텐데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 줬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부임 첫해에 팀을 통합우승으로 올려놓은 김 감독은 시즌을 돌아보며 시원섭섭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사실 마음고생이 정말 심했다. 시즌 전부터 우리 팀이 중위권 이하로 이야기가 됐다. 전성형이라는 주축선수가 나가기도 했고, 많은 변화들이 있었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과 한번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질책보다는 칭찬으로 끌고 간 것도 있다"라며 "물론 중간중간 고비도 많이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서로 소통하면서 이겨나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운의 지도자'라는 수식어를 털어낸 것에 대한 기쁨을 이야기 하기도 했다. 그는 "이제껏 지도자를 하면서 감독대행으로 부임하고  어려운 상황의 팀을 끌었었지만, 결국 정식 감독으로 부임하지 못했던 적이 많았다. 그래서 농구를 이제 정말 그만하려고 했다"라면서 "가족에게도 말했고 제주도에 가서 정리를 하려던 차에 좋은 기회를 받게 됐다. 그래서 다시 한번 해보게 됐는데 여기까지 왔다. 정말 감격스럽다"라고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KGC는 치열한 접전 속에서 몇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특히 김 감독은 고비마다 코치진들과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김 감독은 "오늘 특히 코칭스태프들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고비가 있을 때 혼자 생각하는 것 보단 함께 생각하는게 좋을 것 같았다. 그들에게 도움을 받았고 그래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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