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인턴기자] ‘듣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들이 지난달 오디오북 플랫폼에서 강세를 보였다.
오디오북 서비스 플랫폼 윌라 오디오북이 2023년 4월 인기 순위를 공개했다.
1위에 오른 작품은 정보라 작가의 소설 ‘저주토끼’다. ‘저주토끼’는 정보라 작가의 대표작인 호러 소설로, 지난해 발간되어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부커상의 국제상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되는 등 유명세를 떨쳤다. 호러 장르의 특색이 오디오북으로 더욱 실감 나게 묘사되며 몰입도 높은 공포 오디오북으로 재탄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위에는 tvN 화제의 프로그램이자 30주 연속 역사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바 있는 '벌거벗은 한국사 : 인물편'이 이름을 올렸다. 깔끔하게 정리된 역사적 인물들의 비화를 성우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감상할 수 있어 높은 관심을 받았다.
3위 자리는 강미강 작가의 대표작 ‘옷소매 붉은 끝동 1’이 가져갔다. 조선 시대 왕실을 배경으로 정조 이산과 의빈 성씨 덕임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주역 인물들의 이미지와 잘 맞는 성우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사람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이렇듯 4월 한 달간 ‘듣는 재미’를 잘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상위 3개 작품 이외에도 오디오북과 잘 어울리는 스릴러 장르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웹 소설 원작으로 인간과 귀신의 공조 수사를 그린 추리 로맨틱 코미디물 ‘탐정 홍련’이 6위에 올랐고, ‘현장검증’ 이종관 작가의 신작 ‘리볼브 1’도 10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한 달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시간에 대한 철학을 담은 박현숙 작가의 청소년 소설 ‘구미호 식당’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인 ‘구미호 식당 4:구미호 카페’가 4위에 이름을 올렸고,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명작을 오디오북화한 ‘안나 카레니나 1’이 5위를 차지했다. 조회 수 1000만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은 드림보트 작가의 웹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빌런의 경제학’도 8위에 올랐다.
한편으로는 AI 시대의 현재와 미래를 다룬 이상덕 기자의 ‘챗GPT 전쟁’이 7위에 올랐으며, 투자 입문서로도 불리는 유목민 작가의 ‘나의 월급 독립 프로젝트’ 개정증보판이 9위에 오르며 사회·경제 분야에서 눈에 띄는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