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현재, 미래를 넘나드는 가치… ‘보존과학자’

과거, 현재, 미래를 넘나드는 가치… ‘보존과학자’

  • 기자명 한휘 인턴기자
  • 입력 2023.05.02 12:36
  • 수정 2023.05.0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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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보존과학자' 포스터 (사진=국립극단 제공)
연극 '보존과학자' 포스터 (사진=국립극단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인턴기자] 폐허가 된 세계에 홀로 남은 ‘보존과학자’가 지키고 싶었던 이야기가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국립극단(예술감독 김광보)은 창작신작 ‘보존과학자’를 오는 25일부터 내달 18일까지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선보인다.

연극 ‘보존과학자’는 국립극단 작품개발사업 ‘창작공감: 작가’를 통해 개발된 윤미희 작가의 희곡이다. 윤미희 작가는 2020년, 2021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산실 대본공모, 2021년 서울연극제 단막희곡 공모 등에 선정된 바 있다. 

독특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보존과학자’는 대부분의 옛것이 형체를 알 수 없게 되었거나 먼지로 변해 버린 미래를 배경으로, 물건의 가치를 판단하여 보존과 복원에 관해 결정하는 ‘보존과학자’가 중심이 되어 극을 이끌어 나간다. 

작품은 극중 등장인물과 사물을 감각하는 방식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다른 시각을 제시한다. 또한 가치가 순위 매겨지는 세상, 평가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남길지에 대해 끝없이 질문하며 존재 자체에 대한 의미, 가치 판단의 기준을 돌아보게 만든다. 

연극 '보존과학자' 공연사진 (사진=국립극단 제공)
연극 '보존과학자' 공연사진 (사진=국립극단 제공)

윤미희 작가는 “소멸에 대한 두려움으로 쓰기 시작한 이야기이다. 모든 것이 사라져가는 가운데, 마지막까지 남아있게 되는 것은 무엇일지 생각해보았다”라며, “아주 유명하고 대단한 것이 아니라 굉장히 보잘것없는 (흔히 그렇다고 판단되는) 무언가를 남겨두고 싶었다. 의미라는 게 부여하기 나름이라면, 어디에 의미 부여하며 살아가야 할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공연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작품의도를 전했다. 

연출은 깊이 있는 텍스트 분석으로 높은 공연 완성도를 자랑하는 연출가 이인수가 맡았다. 공연에는 국립극단 시즌 단원 김시영, 백혜경, 이상은, 조승연을 비롯하여 김도원, 김서연, 김수아, 박보현, 송인성, 신재환, 임태섭, 지춘성 12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공연이 개막하기 전인 16일, 18일, 20일에는 관객과 함께하는 ‘창작공감: 작가 - 보존과학자 관객 낭독회 읽어양득’을 개최한다. ‘보존과학자’의 희곡을 관객이 직접 낭독해보고 작가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으로 3일부터 6일까지 참가 희망자를 모집한다. 

내달 4일 공연 종료 후에는 작가 윤미희, 연출가 이인수가 참석하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개최될 예정이다.

입장권 예매는 2일부터 국립극단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며, 내달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은 음성해설, 한글 수어 통역, 한글자막, 이동지원 서비스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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