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4] '변칙 라인업' 꺼낸 SK, KGC 잡고 시리즈 균형 맞춰

[CH4] '변칙 라인업' 꺼낸 SK, KGC 잡고 시리즈 균형 맞춰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05.01 20:53
  • 수정 2023.05.0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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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 SK의 최성원이 1일 열린 안양 KGC와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서 17점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 잠실학생=현경학 기자)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SK가 핵심 김선형과 워니를 벤치에 앉혀둔 채 시작하는 변칙 라인업으로 KGC를 흔들었다. 이 작전이 잘 통하면서 시리즈는 다시 2-2가 됐다.

서울 SK는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서 안양 KGC를 100-91로 제압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4차전서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80%다.

이로써 SK는 1차전 승리 후 2연패에 빠졌던 침울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 시리즈 전적 2-2로 균형을 맞췄다. 다가오는 5차전 역시 홈에서 치르는 만큼, 역전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날 SK는 자밀 워니가 28점 17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김선형도 23점 10어시스트로 역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최성원이 3점슛 3개 포함 17점으로 힘을 보탰다. 

KGC는 렌즈 아반도가 3점슛 3개 포함 22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3블록 등 공수에서 맹활약했고, 오세근(17점)과 변준형(15점), 대릴 먼로(11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승리를 내줬다.

SK는 1쿼터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핵심인 김선형과 자밀 워니를 벤치에 앉혔고, 송창용-오재현-리온 윌리엄스 등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체력 안배 등을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였다. KGC는 주전 멤버들이 정상적으로 선발 출전했는데, 문성곤이 경기 시작 12초 만에 파울을 범했다. 김선형을 전담 마크하던 그가 김선형 없는 상황에서 파울을 쌓으면 후반에 부담이 될 터. 그래도 KGC는 교체 없이 경기를 풀어갔다. 이어 스펠맨과 변준형, 오세근의 연속 3점슛으로 리드를 잡았다.

KGC의 날카로운 외곽포가 연신 터졌지만 SK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최성원과 윌리엄스가 3점슛으로 응수했다. 양 팀 모두 좋은 효율을 보이며 경기를 풀어나갔고, 접전이 펼쳐졌다. 이 과정에서 더 좋은 슛감을 보인 쪽은 KGC였다. 문성곤과 아반도까지 외곽포 행렬에 동참했고, 스펠맨의 호쾌한 덩크슛까지 터졌다. 그러자 SK는 김선형과 워니를 투입해 맞불을 놨다. 1쿼터는 25-25 동점으로 끝났다.

SK는 2쿼터 시작과 함께 최원혁의 수비 성공 후 허일영의 속공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3차전서 좋은 활약을 펼친 대릴 먼로를 투입한 KGC는 오세근을 활용한 골밑 공격으로 응수했다. 그런데 1쿼터와 달리 SK의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비에서도 공간을 많이 내주면서 김선형의 속도를 살린 공격에 당했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KGC는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끊어갔다. 이어 SK 선수들을 왼쪽으로 몰아가는 수비를 펼치며 상대 공격을 무산시키는 동시에 박지훈과 배병준의 화력쇼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치열한 승부. 역전이 반복됐고, SK가 50-47로 근소히 앞서며 2쿼터를 끝냈다. 

SK가 3쿼터 들어 점수 차를 벌려갔다. 최부경이 골밑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이며 상대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로 점수를 쌓았다. KGC는 SK 킬러로 소문난 아반도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림을 갈랐다. 여기에 스펠맨이 원핸드 덩크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아반도는 타점 높은 3점슛으로 역전을 만들어냈고, 블록까지 기록하며 수비에서도 맹활약했다. 

SK도 워니의 플로터가 림을 벗어났지만, 최부경이 리바운드에서 힘을 내며 쉽사리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여기에 KGC의 오펜스 파울을 연달아 유도했고, 최원혁이 속공에 이은 3점슛까지 꽂았다. SK는 3쿼터 5분 이후 KGC의 득점을 4점으로 묶으면서 81-66, 15점 차로 도망갔다.

이날 경기 승패의 향방이 갈릴 4쿼터. 갈 길이 먼 KGC의 공격이 림을 외면했다. 2~3차전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오세근의 슛감도 전반 같지 않았다. 반면, SK는 코너에서 최원혁이 또 3점슛을 꽂았다. 점수 차가 계속 벌어졌다. 그러자 변준형이 KGC의 해결사로 나섰다. 좋은 수비에 이어 과감한 공격으로 연속해 6점을 올렸다. 결국 전희철 감독은 작전타임을 부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SK는 작전타임 후 첫 공격에서 턴오버를 범했다. 이에 전희철 감독 등 SK 코칭스태프가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하다가 테크니컬 파울까지 내줬다. 이어진 워니의 레이업으로 다음 공격은 성공했다. KGC는 아반도와 변준형, 먼로가 연달아 3점슛을 성공했다. 계속되는 접전. 마지막 순간 빛난 건 SK의 에이스 듀오 김선형과 워니였다. 김선형은 지치지 않는 모습으로 속도를 살려 림어택을 시도했고, 워니는 블록으로 수비에 힘을 보탰다. 결국 집중력을 유지한 SK가 100-9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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