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배구, 역대급 FA 시장 뒤 펼쳐진 보상 선수의 시간 [종합]

女 배구, 역대급 FA 시장 뒤 펼쳐진 보상 선수의 시간 [종합]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3.04.2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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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은·김주향, 박정아·황민경 보상선수로 친정行
IBK기업은행은 신예 임혜림 지명, 미래자원 확보
남자부는 MB 박진우 홀로 이동… FA 시장 마무리

FA 보상선수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된 이고은(한국도로공사), 김주향(현대건설), 임혜림(IBK기업은행). (사진=KOVO)
FA 보상선수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된 이고은(한국도로공사), 김주향(현대건설), 임혜림(IBK기업은행).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FA 보상선수 선택의 시간이 끝났다. 

2022~2023시즌을 마치고 여자부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은 숨 가쁘게 돌아갔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9일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들을 공시했고, 선수들과 구단은 22일까지 협상을 펼쳤다. 

이중 FA 자격을 취득한 20명 중 5명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가장 먼저 페퍼저축은행이 'FA 최대어'였던 박정아를 여자부 최고 수준인 연간 7억 7500만원에 영입했다. 여기에 KGC인삼공사에서 활약했던 아웃사이드 히터 채선아까지 영입하며 쇼핑을 마쳤다. 

IBK기업은행은 아웃사이드 히터 황민경을 영입하며 날개 공격수를 보강했고, GS칼텍스는 미들블로커 정대영과 계약하며 약점으로 꼽혔던 미들블로커 자리를 채웠다. IBK기업은행 주전 미들블로커로 활약했던 김수지는 흥국생명으로 이적했다. 

5명의 이적 중 A급 선수(박정아, 황민경, 김수지) 이적은 무려 3건이다. A그룹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은 원소속팀에 해당 선수의 전 시즌 연봉 200%와 FA 영입선수 포함 6명의 보호선수를 제외한 1명, 혹은 연봉 300%를 보상하면 된다. B그룹 선수가 이적할 경우에는 전 시즌 연봉의 300%만 보상하면 된다. 세 선수가 이적한 페퍼저축은행, IBK기업은행, 흥국생명은 지난 23일까지 FA 선수의 원 소속 구단에게 보호 선수 명단을 전달했고 26일 보상선수가 속속히 발표되고 있다. 

가장 먼저 한국도로공사는 세터 이고은을 보상선수로 지명했다. 

도로공사는 페퍼저축은행으로부터 보호선수 명단을 통보받고 고심한 끝에 이고은을 선택했다. 이고은은 지난 2013~2014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한 뒤, 2016~2017시즌을 앞두고 IBK기업은행으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2018~2019시즌에는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었고, 2020~2021시즌 다시 도로공사로 돌아왔다. 

이후 이고은은 2021~2022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었고 3년 총액 9억 9000만원에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했지만, 다시 한 시즌 만에 박정아의 보상선수로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직전 시즌 이고은은 빠른 세트플레이와 수비를 강점으로 33경기 122세트 출전해, 세트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도로공사는 이고은을 지명함으로써 주전 선수들의 이탈로 인한 전력 누수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황민경의 보상선수로 김주향을 지명했다. 같은 날 오전 현대건설은 "기업은행으로 이적한 황민경의 보상선수로 김주향을 지명했다"며 "기업은행의 보호선수 명단을 받고 고심한 끝에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에서 수비와 공격적인 면에서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김주향 역시 친정팀 복귀다. 그는 지난 2017~2018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했다. 이후 2019~2020시즌엔 IBK기업은행에서 현대건설로 이적한 고예림의 보상선수로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2명의 보상 선수가 친정팀으로 복귀한 것과 달리 IBK기업은행은 신예를 택했다. 기업은행은 김수지의 보상선수로 미들블로커 임혜림을 지명했다. 기업은행은 "임혜림은 큰 키와 우수한 점프력, 강한 공격력을 갖춘 미래자원 확보를 위해 지명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2022~2023시즌 1라운드 2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한 임혜림은 올 시즌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한편, 앞서 끝난 남자부 FA시장에서는 1명의 보상선수가 나왔다. 2022~2023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취득한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이 우리카드 유니폼을 벗고 KB손해보험으로 이적하게 됐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의 보상선수로 미들블로커 박진우를 지명했다. 우리카드에서 프로 데뷔 후 2019~2020시즌을 앞두고 KB손해보험으로 트레이드 됐던 박진우는 4년 만에 다시 친정 팀으로 복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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