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역명 더 크게, 더 많이 붙인다

서울지하철 역명 더 크게, 더 많이 붙인다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3.04.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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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 크기 대폭 확대… 소·대형 표지 부착 지점도 다양화
7월 말까지 서울시 내 전체 역사 337개소에 적용 예정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지하철 역명 시인성 개선’에 나선다. 앞으로는 하차 시 역사명을 더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게 돼 지하철 이용 편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8일 2호선 시청역에 새로 부착된 대형 역명 표지.(서울시)
지난 18일 2호선 시청역에 새로 부착된 대형 역명 표지.(서울시)

지하철 역명 시인성 개선은 지하철 승강장안전문(PSD ; Platform Screen Door)에 도착역명을 표기하는 것으로, 서울시는 이를 통해 시민들이 도착역 정보를 쉽게 인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개선 사업은 현장에서 시민들의 민원이나 불편 사항을 직접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더욱 세심하게 높인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그간 서울교통공사 민원접수창구인 ‘고객의 소리’에는 도착역 정보를 알기쉽게 해달라는 민원이 지난해에만 819건 접수되는 등 시민들의 요구가 높았다.

서울시는 ‘일상 속 시민불편 해소’를 위해 지난 1/4분기 창의행정 우수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했다. 이번 지하철 역사 내 도착역 정보제공 방식 개선은 지하철 반대방향 재탑승시 기본요금 면제 등과 함께 창의행정 우수 아이디어 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지하철 역명 시인성 개선’은 디자인 개선 및 글자 확대, 대형·소형 두가지 유형의 역명 표지 부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진다. 기존에도 승강장안전문에 역사명 표기 스티커가 부착돼있었지만, 노약자 등 교통약자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개선안을 마련했다.

우선 역명이 쉽게 인식될 수 있도록 기존 스티커 대비 글씨 크기를 대폭 확대하고, 배경을 밝은 색으로 디자인했다. 또한, 승객의 눈높이에 맞추어 부착 위치를 조정했다.

또한 열차 내 모든 곳에서 도착역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부착 지점 및 표지 유형을 다양화한다. 현재 승강장안전문의 가동문에 이미 역명 표지 스티커가 부착돼있지만, 비상문에서도 유리창을 통해 역명이 잘 보일 수 있도록 비상문 및 가동문에 각각 대형·소형 역명표지를 부착한다.

역명 시인성 개선은 지난 18일 시청역 2호선 외선 방향을 시작으로 오는 7월 말까지 서울시 내 전체 역사 337개소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역명 시인성 개선으로 앞으로 지하철 이용 시민들은 열차가 지하철 역에 진입하는 순간부터 창문을 통해 도착역명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돼, 스마트폰 등 다른 일에 집중하다 도착역이 어디인지 몰라 목적지를 지나치는 일이 줄어들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열차 내에서도 도착역 정보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열차 내 행선안내기 화면 내 표시방식 개선도 추진 중이다. 시는 시민 불편 민원이 집중된 2, 4호선을 중심으로 열차 내 행선안내기 일제 정비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도착역 등 필수 정보의 노출시간 및 빈도를 대폭 향상시킬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그간 많은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며 느꼈던 불편사항들이 ‘창의 행정 아이디어’를 계기로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하철 역명 시인성 개선사업 추진을 계기로 앞으로도 시민 중심의 서비스 발전 사항을 적극 발굴하고, 서울 교통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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