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찍고 5연패 빠진 NC… 수비 불안 지워야

선두 찍고 5연패 빠진 NC… 수비 불안 지워야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3.04.2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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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맞대결. NC 유격수 김주원이 송구하고 있다. (사진=NC다이노스)
지난 2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맞대결. NC 유격수 김주원이 송구하고 있다. (사진=NC다이노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NC다이노스가 '선두'를 찍은 뒤 하락세를 타고 있다. 

NC는 지난 2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의 맞대결에서 3-5로 역전패했다. 

지난주 공동 2위로 시작했던 NC는 같은 순위였던 LG와의 첫 경기를 잡고 3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시즌 초반 돌풍이 매서웠던 한때였다. 그러나 이후 급격히 무너졌다. 19일 LG전에서 5-2로 이기고 있다 7회 말 5점을 내주며 5-7로 역전패 당했다. 20일 LG전도 4-9로 패했고, 21~23일 열린 롯데와의 주말 3연전까지 모조리 내주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특히 이날 경기는 NC 선발로 나왔던 이용준이 6이닝을 노히트 무실점으로 막았기에 뼈아픈 패배였다. 이날 이용준은 초반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이내 영점을 잡았고 롯데 타선에게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NC 타선도 2회 말 도태훈의 우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얻었고, 3회 말에도 박건우의 우전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이후 김성욱의 솔로포까지 더하며 3-0으로 앞서 있었다.

9회 초 NC의 마무리 이용찬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용찬은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8경기에서 1승 3세이브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하며 든든하게 뒷문을 책임졌었다. 하지만 이미 이용찬은 롯데와의 시리즈 첫 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었다. 이날도 등판하자마자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선두타자 황성빈과 안치홍이 유격수 쪽으로 향하는 절묘한 땅볼로 출루에 성공했다. 여기에 렉스마저 우전 안타로 나가며 롯데가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흔들리던 이용찬은 결국 노진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한 점을 허용했다. 이어 대타 전준우의 타구가 3루수 도태훈의 글러브에 맞고 굴절돼 유격수 쪽으로 향했다. 김주원이 재빨리 잡아 1루로 송구했지만 빗나갔고, 그사이 주자 3명이 홈을 밟으며 3-3 동점이 됐다. 이날 경기에서 나온 첫 실책이 실점이 되는 순간이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윤동희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고, 2사 후에도 황성빈의 안타로 점수를 내줬다. 이후엔 천재환의 좋은 수비로 더이상의 점수를 내주진 않았다. 

NC는 9회 말 김주원이 안타를 치고 출루하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박민우-천재환-박건우로 이어진 리드오프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재역전에 실패했다. 

선두를 찍고 하락세를 타고 있다. NC는 10개 팀 중 가장 먼저 10승에 선착하고도 연패에 빠지며 5위(10승 10패)로 순위가 하락했다. 특히 지난주엔 역전패만 무려 3번이었다. 

시즌 초반 철벽같았던 불펜진이 흔들리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NC의 가장 문제점은 수비다. NC는 연패를 기록하는 5경기 동안 11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경기당 2개가 넘는 실책이다. 특히 22일 경기에선 무려 5개의 실책을 남발했다. 현재 NC는 팀 실책 30개로 2위 LG(21개)보다 9개 많은 압도적 1위다. 수비가 불안하면 마운드에 있는 투수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번 주부터는 광주와 대전에서 원정 경기가 이어진다. 1위를 찍고 연패에 빠진 NC가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을까. 더 이상 연패가 길어지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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