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명이나 유니폼 갈아입었다… 어느 때보다 활발한 女 FA시장

벌써 4명이나 유니폼 갈아입었다… 어느 때보다 활발한 女 FA시장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3.04.1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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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으로 둥지를 옮긴 박정아와 채선아, 현대건설에서 IBK기업은행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황민경, 친정팀 GS칼텍스로 복귀한 정대영. (사진=KOVO)
페퍼저축은행으로 둥지를 옮긴 박정아와 채선아, 현대건설에서 IBK기업은행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황민경, 친정팀 GS칼텍스로 복귀한 정대영.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벌써 선수 4명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여자 프로배구 FA시장이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19일 오전 기준 시즌 종료 후 V-리그 여자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20명 중 12명이 계약을 완료했다. 이중 이적이 결정된 건 박정아, 채선아, 황민경, 정대영 등 4명이다. 현재 IBK기업은행 김수지의 흥국생명 이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기에 이적 선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특히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FA시장에서 큰손 역할을 했다. 'FA 최대어'였던 박정아를 여자부 최고 수준인 연간 7억 7500만원에 영입했을 뿐 아니라 집토끼 이한비(3년 총액 10억 6000만원)와 오지영(3년 총액 10억원)을 잔류시켰다. 아웃사이드 히터 채선아(연간 1억원)까지 영입해 이번 시장에서만 약 46억원을 풀었다. 

2022~2023시즌 6위에 그친 기업은행은 18일 황민경을 연간 4억 5000만원에 영입하며 날개 공격수를 보강했다. 구단은 “안정적인 리시브와 과감한 공격력으로 팀의 부족한 부분을 메꿔줄 적임자”라며 “고참 선수로서 황민경이 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는 GS칼텍스가 미들블로커 정대영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금액은 1년 3억원(연봉 2억 5000만원, 옵션 5000만원). 미들블로커 보강이 최우선 과제였던 GS칼텍스는 철저한 자기 관리와 준비로 여전히 후배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베테랑 정대영 영입에 성공하며 젊은 선수들의 성장의 교두보를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올해 포함 최근 5년의 여자부 이적 시장을 봤을 때 가장 많다. 2019년에는 표승주(GS칼텍스→IBK기업은행), 고예림(IBK기업은행→현대건설) 2건, 2020년 이다영(현대건설→흥국생명), 조송화(흥국생명→IBK기업은행) 2건이었고 2021년과 2022년에는 이소영(GS칼텍스→KGC인삼공사)과 이고은(한국도로공사→페퍼저축은행) 등 1건씩에 불과했다. 

특히 페퍼저축은행은 대대적인 FA시장 투자로 2023~2024시즌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팀 내부 FA를 잔류시켰을 뿐 아니라 외부 FA까지 영입했다. 지난 시즌 영입한 베테랑 세터 이고은과 4명의 FA,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 선발까지 더해진다면 어느 팀 못지 않은 강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 

미들블로커가 최대 고민이었던 GS칼텍스도 정대영의 영입으로 단번에 V-리그 최고 중앙라인을 꾸리게 됐다. 2022~2023시즌 블로킹 1위 한수지가 건재한 데다 정대영 역시 블로킹 3위로 여전한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IBK기업은행도 황민경을 영입하며 공격수 자원을 채웠다. 

0%의 확률을 뚫고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도로공사는 박정아의 유출로 빈자리의 타격이 크다. 그렇기에 어느 때보다 집토끼 잔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팀 주장 황민경을 잃었지만 마땅한 영입 자원은 아직까지 없는 상황이다. KGC인삼공사는 채선아를 페퍼저축은행에게 내줬지만 세터 염혜선과 미들블로커 한송이를 잔류시키며 출혈을 최소화했다. 

한편, 여자부 FA 협상 기간은 오는 22일 오후 6시까지다. 아직까지 계약을 맺지 않은 선수는 도로공사 배유나-전새얀-문정원, 현대건설 김연견-황연주-정시영, IBK기업은행 김수지-김희진 등 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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