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또 3-0' 전희철 감독, "대단한 선수들이란 말 밖에"

[현장인터뷰] '또 3-0' 전희철 감독, "대단한 선수들이란 말 밖에"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04.1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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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 SK 전희철 감독 / KBL)
(사진=서울 SK 전희철 감독 / KBL)

[잠실학생=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전희철 감독이 6강에 이어 4강 PO도 3-0으로 끝낸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서울 SK는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서 창원 LG를 85-84로 제압했다.

이날 결과로 SK는 시리즈 전적 3-0을 만들며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손에 넣었다.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다.

경기 후 만난 전희철 감독은 "어렵게 이겼다. 시리즈 전적 3-0으로 빨리 끝나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날 SK는 경기 초반 잡은 큰 점수 차 리드를 살리지 못하고 1점 차로 쫓겼지만, 집중력을 발휘하며 끝내 승리를 챙겼다. 전희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전반 큰 점수 차에서 다그쳤다"라며 "LG가 2쿼터 이후 페리 없이 잘라 들어오는 공격을 펼쳐 어려웠는데, 역전을 허용 하지 않은 게 좋은 성과였다. 정말 힘들텐데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대단한 선수들이라는 말 뿐이다. 나이도 많은데, 많이 뛰고 잘 해줬다"라고 말했다.

SK는 경기 종료 20초 전 1점 차로 앞선 상황에서 공격권을 얻었다. 무리하게 공격하는 것 보다 시간을 흘려보내면 이길 수 있는 상황. 다만 LG의 압박과 스틸이 문제였다. 그러나 SK는 노련하게 압박을 풀어내며 리드를 지켰다.

이 장면에 대해 전희철 감독은 "처음에 내가 위치만 잡아줬다. 그 이후는 선수들이 알아서 플레이하는 것"이라며 "그 부분은 노련미가 나온 것이다. 타임도 없고 상대에게 스틸 당하면 역습을 허용할 수 있었는데 잘 풀어나갔다. 마지막에 김선형이 파울 당하지 않으려고 공을 높이 던진 것도 노련한 플레이 중 하나"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21점 이기다가 쫓겨보니 쫓아가는 게 좋다. 우리 선수들은 팬서비스를 참 잘한다. 관중들이 일찍 나갈까봐 게임을 끝까지 즐겁게 볼 수 있도록 만든다"라고 웃었다.

오재현의 짧은 출전에 대해서는 "부상 여파는 아니다. 최원혁을 이용한 매치업이 이전부터 많이 사용했던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즉, 매치업 상성상 택한 부분이라는 것. 전희철 감독은 "만약 챔피언결정전에 KGC가 올라오면 변준형 상대로 오재현이 많이 출전할 것이다. 내 나름대로의 전술 전략이었다. 부상은 지금은 괜찮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부상자 최준용에 대해서는 올 시즌 볼 수 없을 것이라 말했다. 전희철 감독은 "통증이 계속되고 회복이 멈췄다. 훈련을 하면 통증을 느끼고 있다. 본인도 답답함을 많이 느끼고 있다"라며 "갑자기 다리가 회복되는 기적이 발생하지 않는 한, 지금 멤버 그대로 챔피언결정전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전희철 감독은 '행복 SK'를 언급했다. 그는 "선수들이 챔피언결정전 진출한 것 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캐롯을 두고 감동 농구라고 하는데, 우리도 만만치 않은 것 같다. 우리도 똑같이 감동 SK라 할 수 없으니 팬들에게 행복을 주는 행복 SK 어떨까"라며 웃었다. 이어 "5~6라운드 스케줄이 빡빡했고 일본도 갔다왔다. 그런 와중에도 계속 연승하고 역전승을 거두니 감독으로서는 이쁠 수밖에 없는 선수들"이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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