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CH4] 도로공사의 인천行? 흥국생명의 끝내기? 시리즈 종착지는

[女 CH4] 도로공사의 인천行? 흥국생명의 끝내기? 시리즈 종착지는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3.04.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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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챔프전 4차전 김천 실내체육관서 진행
2승 1패 흥국생명이냐, 1승 2패 도로공사냐
도로공사, 4차전 이기면 시리즈 원점으로
여전히 유리한 흥국생명, 컨디션 회복이 과제

한국도로공사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왼쪽)와 흥국생명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 (사진=KOVO)
한국도로공사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왼쪽)와 흥국생명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시리즈의 종착지는 어디가 될까.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지휘하는 흥국생명과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도로공사는 현재 치열한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5판 3선승제) 승부를 펼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부터 열렸던 챔프전에서 흥국생명이 1, 2차전을 가볍게 승리, 우승 확률 100%를 만들며 손쉽게 통합우승에 다가서는듯했으나 홈으로 무대를 옮긴 도로공사가 3차전에서 반격하며 승부를 4차전으로 끌고 갔다. 

분위기는 이제 도로공사에게로 넘어갔다. 역대 V리그 챔프전에서 먼저 2패를 당한 팀이 내리 3승을 거둔 리버스 스윕 사례는 없었는데, 도로공사가 그 기적을 꿈꾼다. 

이날 3차전에선 박정아(24득점)-캣벨(21득점)-배유나(16득점) 삼각편대가 공수에서 완벽한 활약을 펼치며 1, 2차전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김종민 감독 역시 "정규시즌 때 보여줬던 도로공사의 모습이 나왔다. 리시브나 수비, 세터, (박)정아나 캣벨도 좋았고 배유나와 정대영이 블로킹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이러한 부분들이 잘 돌아간다면 우리는 쉽게 지지 않을 팀이다. 1, 2차전에선 전혀 상대가 안됐는데 오늘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지 않았나 싶다"고 이날 경기에 만족감을 전했다. 

여기에 신인 이예은도 원포인트 서버로 나서 주목 받았다. 이예은은 2세트 20-20의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서브에이스를 꽂아 넣었고, 3세트 22-21에서도 서브에이스를 올리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반면 흥국생명은 원정에서 흐름이 끊겼다. 특히 1, 2차전서 활약했던 주포 옐레나의 부진이 뼈아프다. 옐레나는 이날 21득점을 올렸으나 28.33%의 저조한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고 범실도 개인 8개로 팀 내 가장 많았다. 아본단자 감독도 "오늘은 레나의 날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아쉬워 했다. 

4차전 예상은 백중세다. 도로공사는 3차전의 분위기를 이어 4차전 승리도 수확한 뒤 '인천행'을 꿈꾸고 있고, 흥국생명은 김천에서 시리즈를 마무리 지으려 한다. 배유나는 "상대 팀도 1, 2차전에 비해 3차전에서 확실히 힘들어 보이긴 하지만, 우리도 힘들다. 4차전은 체력 싸움이 될 것 같다. 4차전에선 인천에 꼭 다시 가겠다는 마음보다는 한 점, 한 점 쌓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 그렇게 하다보면 김천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했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인천에서 열린 1차전에는 평일 경기임에도 5464명이 체육관을 찾았고, 2차전은 6108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일요일 열린 3차전은 기존 여자부 주말 경기 시간 오후 4시가 아닌 7시에 경기가 열렸음에도 김천 실내체육관의 4375석이 모두 팔렸다. 특히 김연경의 팬들은 버스 대절까지하며 체육관을 찾았다. 4차전 경기도 이미 매진됐다. 4375석이 모두 나갔다. 평일 저녁 경기,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위치한 김천 실내체육관의 표가 다 팔린건 이례적인 일이다. 

과연 흥국생명이 4차전에서 끝낼까, 아니면 도로공사가 5차전으로 승부를 끌고 갈까. 오늘(4일) 오후 7시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승부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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