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 1] 키워드는 '배구여제 VS 클러치박'… 통산 세 번째 챔프전 맞대결

[CH 1] 키워드는 '배구여제 VS 클러치박'… 통산 세 번째 챔프전 맞대결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3.03.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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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왼쪽)과 한국도로공사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 (사진=KOVO)
흥국생명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왼쪽)과 한국도로공사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가 챔프전 무대에서 격돌한다.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는 오늘(29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 2선승제) 1차전 경기를 치른다. 

도로공사는 지난 25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2차전 현대건설과의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하며 챔피언 결정전 티켓을 따냈다. 한국도로공사는 2017~2018시즌 이후 5년 만에 구단 역대 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흥국생명은 시즌 후반 배구여제 김연경을 앞세워 대역전극을 펼치며 현대건설을 제치고 정규리그 1위를 차지, 챔프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4년 만의 통산 5번째 챔피언 결정전 우승이자 구단의 4번째 통합 우승(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양 팀은 2005~2006시즌과 2018~2019시즌 두 차례 챔프전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2005~2006시즌에는 3승 2패, 2018~2019 시즌에는 3승 1패로 흥국생명이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흥국생명은 주포 옐레나와 김연경이 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뽐내며 팀을 이끌고 있다. 다만 이들은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유독 시즌 공격성공률에 못 미치는 수치(41%)를 기록했다. 시즌 후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전했던 세터 이원정의 몸상태도 관건이다. 흥국생명을 이끄는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 역시 6라운드 도로공사에 당한 패배를 기억하며 도로공사를 경계하는 팀으로 꼽기도 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뒷심이 대단하다. 6라운드 시작과 함께 2연패를 당하며 4위로 떨어졌을 때까지만 해도 도로공사의 봄배구 진출은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박정아, 배유나, 정대영, 임명옥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을 앞세워 마지막 4경기에서 승점 11점을 따내며 정규 3위를 확정했고, 준PO마저 무산시켰다. PO에선 외인 캣벨과 '클러치 박' 박정아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건설을 완파하고 챔프전 티켓을 따냈다. 

이번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흥국생명이 5승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다만 페넌트레이스로 펼쳐지는 정규리그와는 달리 챔피언 결정전은 단기전이다. 정규 시즌 상대 전적은 단기전에서 아무 의미 없다. 

어쩌면 배구여제 김연경을 코트에서 보는 마지막 시리즈일지도 모른다. 김연경은 올 시즌을 마치면 은퇴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김연경으로선 V-리그 마지막 우승의 기회일 수도 있다. 시즌 중 권순찬 전 감독의 경질과 구단 윗선 개입 논란 등 각종 악재 속에서도 김연경은 팀을 굳건히 지키며 1위를 이끌었다. 

도로공사 역시 주전들을 한 코트에서 보는 마지막 시리즈가 될 수도 있다. 올 시즌이 끝나면 주포 박정아를 비롯해, 정대영과 배유나, 문정원과 전새얀 등 팀 주축 5명이 FA 자격을 얻는다. 사실상 이들을 모두 잡기란 불가능한 상황이기에 지금의 멤버로 챔프전 우승 도전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체력적인 면에선 흥국생명이 유리하다. 흥국생명은 15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정규시즌 1위를 확정 후 19일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이 모두 휴식하며 챔프전 대비 컨디션 조절을 했다. 도로공사는 23일 PO 1차전, 25일 2차전 경기를 치르며 체력을 소모했다. 다만 1, 2차전 모두 4세트, 3세트에서 끝냈기에 체력적인 부담을 덜었다.

우여곡절 끝에 가장 높은 무대에서 만난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1차전을 잡을 팀은 어느 팀이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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