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회상한 임명옥-박정아, "즐기면서 하겠다"

4년 전 회상한 임명옥-박정아, "즐기면서 하겠다"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3.03.2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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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리베로 임명옥(왼쪽)과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 (사진=KOVO)
한국도로공사 리베로 임명옥(왼쪽)과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따내며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상대로 필승을 다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5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3-0 완파하며 챔피언 결정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오는 2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1차전을 치른다. 

시즌 전 하위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던 팀이었다. 하지만 리그를 3위로 마쳤고,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현대건설을 꺾으며 챔프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박정아는 "시즌 전에 우리 팀의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들어서 오히려 부담 없이 하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시즌을 치렀다. '잘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라는 생각으로 편하게 힘해서 더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 역시 "시즌을 치를 수록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시즌 말미에는 '잘하면 흥국생명과 챔프전도 치러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챔프전에선 흥국생명과 4년 만에 만나는 도로공사다. 도로공사는 지난 2018~2019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흥국생명을 만났는데 1승 3패로 무릎 꿇으며 우승 트로피를 내준 바 있다. 임명옥 역시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18-19시즌) 영상을 봤다. 당시와 선수 구성은 다르지만, 그때도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 챔프전에 갔다. PO 승리 후 TV 코멘트로 '도로공사가 인천으로 향합니다'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짜릿하더라. 이번 PO에서도 그런 장면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4년 만에 챔프전 무대에서 만나는 흥국생명, 전력은 더 강해졌다. 배구여제 김연경이 버티고 있고, 외인 옐레나의 화력도 무시 못한다. 당시엔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에 정규리그 상대전적 4승 2패로 앞섰지만, 이번 시즌엔 1승 5패로 절대 열세였다. 객관적 전력에서도 도로공사가 열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선수들은 오히려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명옥은 "당시 인천에서 1승 1패를 하고 내려왔고, 3차전도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공 하나 차이였다"라며 "부담은 오히려 흥국생명이 더 클거라 생각한다. 우리는 즐기면서 임할 거다. 선수들이 이미 정규시즌보다 더 즐기는 것 같아 보인다"고 말했다. 박정아도 "(경기에)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모든걸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과 흥국생명의 2022~2023시즌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오는 29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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