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주전 중견수' 김현준 손목 부상…장기 결장 불가피

삼성, '주전 중견수' 김현준 손목 부상…장기 결장 불가피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3.03.22 11:5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 말 삼성 외야수 김현준이 안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지난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 말 삼성 외야수 김현준이 안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삼성 라이온즈에 악재가 찾아왔다. 팀의 핵심 멤버인 김현준이 부상으로 장기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시즌 삼성의 주전 중견수로 김현준이 급부상했다. 박해민이 2022시즌을 앞두고 FA로 LG 트윈스로 떠나면서 중견수 주전 경쟁이 펼쳐졌다. 김헌곤과 박승규가 중견수 자리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자 김현준에게 기회가 찾아왔고, 리드오프 자리에서 맹타와 탄탄한 수비 능력을 자랑하며 깜짝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118경기에 출전하면서 타율 0.275 100안타 22타점 57득점 6도루 OPS 0.715를 기록했고,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보여주며 주전으로 도약했다. 특히 지난해 6월 16일 LG 트윈스전부터 7월 10일 SSG 랜더스전까지 21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팀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이승엽 감독이(19경기)이 보유하던 '20세 이하 선수 최다 연속경기 안타' 기록을 갈아치우며 삼성의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올 시즌 개막이 약 2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예기치 못한 부상이 찾아왔다. 스프링캠프를 정상 완주하며 비시즌도 준비를 잘해왔던 김현준이지만 시범경기를 치르던 중 오른쪽 손목 통증을 호소했다.지난 19일 kt 위즈와의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김현준은 통증을 호소해 3회 초 이성규와 교체됐다. 

당시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20일 병원 검진 결과 오른손 유구골 골절 소견이 나왔다. 수술이 불가피해지면서 김현준이 그라운드에 돌아오기까지 약 3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김현준은 수술과 재활 이후 시즌 중반에나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삼성은 그의 대체자를 찾아야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지난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회 말 삼성 외야수 이성규가 홈런을 터트리고 홈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지난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회 말 삼성 외야수 이성규가 홈런을 터트리고 홈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현재 김현준의 대체자로 가장 떠오르고 있는 선수는 프로 8년 차 이성규다. 김헌곤과 김성윤 등 다른 외야 백업들의 이름도 김현준의 대체자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성규는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좋은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어 김현준의 빈자리를 메꿀 가능성이 가장 높다. 21일 기준 시범경기 8경기에 나서 타율 0.412 3홈런 5타점 5득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444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그러나 수비가 관건이다. 이성규는 주로 1루수와 2루수 등 내야 포지션을 소화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부터 외야 훈련에만 전념하고 있지만 안정감을 주기에는 아직 부족한 모습이다. 그가 중견수로 1군 경기를 소화한 것은 지난 2020시즌 1경기가 전부다.

시범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삼성으로선 이번 핵심 선수 부상이 더욱 뼈아프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삼성은 이성규나 김헌곤 등 대체 선수가 김현준의 공백을 잘 메워주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