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마음도 튼튼… 서울시 유아숲체험원 개장

몸도 마음도 튼튼… 서울시 유아숲체험원 개장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3.03.2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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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에 바위·나무·흙 등 자연물 활용한 놀이기구 조성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유아에게 놀이는 신체 능력을 길러주고 두뇌 발달을 돕는 성장기의 중요한 단계이다. 서울시에서는 유아가 숲에서 놀며 자연을 배우고 사회성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도록 ‘서울특별시 유아숲체험원’ 77개소를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아이들이 유아숲체험원에서 뛰놀고 있는 모습.(서울시)
아이들이 유아숲체험원에서 뛰놀고 있는 모습.(서울시)

유아숲체험원은 5000㎡ 이상의 규모로 숲의 식생이 다양한 곳에 야외체험학습장과 대피시설, 안전시설을 갖춘 공간이다. 인공물보다는 바위나 나무, 흙 등 자연물을 활용한 놀이기구를 조성해 유아가 자연을 소재로 놀 수 있도록 한다. 서울시에는 77개소가 있으며 각 시설에는 유아숲지도사가 배치된다.

유치원을 다니지 않아도 체험원을 이용할 수 있다. 별도의 신청이나 비용 없이 원하는 체험원을 자유롭게 찾아가면 된다. 다만 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사전 신청된 정기이용기관에서 학습 중이므로 평일 오후나 주말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유아숲지도사의 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면 각 체험원에 전화 문의 또는 서울시 공공예약서비스 누리집(사이트)을 통해 예약 후 이용 가능하다.

취학 전 숲 체험을 경험한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학습 참여도, 인간관계 조화성, 환경친화력 등이 더 높다. 숲은 아토피 치유나 면역력 향상에도 효과가 있고, 유아 우울감을 23%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뛰고 움직이는 것은 유아의 소근육 발달에 큰 도움을 준다.

스웨덴, 독일, 영국, 미국 등에서도 유아 숲 교육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인가된 이용기관의 유아들이 지정된 시간에 숲체험을 하는 운영 모델을 택하고 있다. 지도사가 있지만 가르치기보다는 함께 하며, 숲이라는 공간에서 ‘나’가 아닌 ‘우리’의 개념을 배울 수 있도록 한다. 아이들은 자유 놀이를 통한 사고력 생성과 생태계 학습을 통한 생명 존중, 자연 관찰을 통한 집중력 향상, 집단 활동을 통한 문제 해결력을 배울 수 있다.

좀 더 손쉽게 가까운 자연을 찾아 생각을 키우고 싶다면 아이와 함께 ‘유아동네숲터’에 방문할 수도 있다. 유아동네숲터는 5000㎡ 미만의 소규모 공간으로 325개소가 마련되어 있다. 시설물이 최소화되어 주변 자연을 관찰하고 흙을 마음껏 만지며 놀이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숲 체험은 지속적일수록 효과적이므로 가정에서도 ‘한 달에 한 번 유아숲체험원 둘러보기’, ‘집 근처 유아동네숲터 매주 놀러가기’ 등 정기적 방문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

서울시 체험원의 가장 큰 장점은 도심 속에서 아이들에게 선사할 수 있는 자연의 목소리라는 점이다.

유아숲체험원과 유아동네숲터는 온전히 유아를 위한 공간이므로 청소년 및 어른들은 방문 시 놀이에 방해가 되지 않게 하며, 기구 사용은 금한다. 반려동물 동반도 불가하다. 가정에서는 해충 퇴치약, 응급약, 물과 쓰레기봉투를 소지하고 모래놀이 등을 위한 장난감이나 모자, 여벌의 옷 등도 챙겨가는 것이 좋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교육자 프뢰벨의 ‘스스로만의 놀이에 지칠 때까지 몰두한 아이들은 자라서 자신과 타인을 위해 살아갈 줄 안다’라는 말처럼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고 뛰어놀 수 있는 유아숲 체험을 통해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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