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선수들을 향한 팬들의 뜨거운 열정에 사령탑도 감동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1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17-25, 25-23, 25-20)로 승리했다.
이미 챔피언 결정전 직행을 확정한 흥국생명이기에 이날은 비주전 선수들이 코트에 나섰다. 시즌 첫 선발로 나선 아포짓 스파이커 박현주가 25득점을 올리며 개인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김다은도 25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아본단자 감독은 "기쁘다. 기회가 많이 없었던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뛰어줬다. 경기에선 업다운이 있었지만 이는 경기의 일부분"이라며 "오늘은 특히 세터의 활약이 좋았다. 연습 때보다 더 많은 활약을 했다.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전했다.
오는 29일 열리는 챔피언결정전 상대는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 두 팀 중 하나다. 아본단자 감독에게 어느 팀이 올라왔으면 하는가에 대해 묻자 "누가 오든 간에 가장 큰 바람은 우리가 잘하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챔프전은 치열한 경기다. 저희 팀이 잘했으면 하는 바람만 가지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는 무려 6110명의 관중이 찾았다. 이는 올 시즌 남녀부 최다 관중 기록이다. 특히 올 시즌 19번의 매진 경기 가운데 17경기가 흥국생명 경기였다.
이에 대해 아본단자 감독은 "팬들의 성원은 특별하다고 느낀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팬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어서 기쁘다. 더 열심히할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팬들이 7번째 선수"라고 웃었다.
인천=차혜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