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현장] 8년 만에 이뤄진 '축구 도시'들의 만남은 특별했다

[데일리현장] 8년 만에 이뤄진 '축구 도시'들의 만남은 특별했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3.03.1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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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준수의 골이 터지자 환호하는 관중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변준수의 골이 터지자 환호하는 관중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8년 만에 이뤄진 '축구 수도' 수원과 와 축구 특별시의 만남은 특별했다.

수원 삼성과 대전하나시티즌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8년 만에 벌어진 '축구 도시'들의 맞대결이었다.

수원 삼성과 대전하나시티즌은 K리그를 대표하는 축구 도시들을 연고로 하고 있다. 수원 삼성의 연고지인 수원시는 축구 수도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열기가 대단하다. 수원시를 연고로 하고 있는 수원 삼성과 수원FC 모두 인기가 대단하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시민 구단 시절부터 축구 특별시라는 별명과 함께했다. 함영주 구단주는 "축구 특별시 대전을 부활하자"라고 약속했을 정도였다. 

이들의 만남은 8년 만에 이뤄졌다. 2021년 FA CUP 3라운드에서 만난 적이 있지만 K리그1에서는 2015년 8월 12일 이후 8년 만에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2015년을 끝으로 대전이 기나긴 K리그2 생활을 마치고 승격해 맞대결이 펼쳐졌다. 이민성 감독은 "우리가 승격했을 때부터 의미있는 경기의 연속이다. 수원과 대전이 라이벌 구도였다고 들었다. 팬들이 바라보는 시점, 선수들이 바라보는 시점 모두 승리가 필요하다. 팀이 시즌 초반에 좋은 흐름을 가지고 있을 때 승점을 가져가야 한다. 그래야 잔류할 수 있는 힘이 있다"라고 바라봤다.

이병근 감독은 '축구 도시' 더비에 더욱 진한 인연을 안고 있다. 현역 시절에도 이를 경험했다. 이병근 감독은 "선수 때는 치열했다. 격한 싸움도 많았다. 라이벌 팀이라고 많은 감정 싸움이 있었다. 대전이 이번에 올라온 것도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좋은 점이 많다. 우리가 대비를 잘 해야 한다"라며, "그때는 솔직히 많이 이겼다(웃음). 이기고 나면 나오다가 상대 팬들하고 다툼이나 이런 것도 있었다. 그때는 우리가 더 좋은 환경, 좋은 조건에서 뛰었다. 지금은 대전도 선수 보강을 알차게 잘했다. 축구적으로 관계가 형성되는 데 예전 생각도 난다. 하지만 지금 상황이 중요하다. 라이벌 관계가 다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경기 시작 전부터 수원과 대전 팬들은 응원가를 열창하며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홈 팀 수원은 많은 팬들이 응원가를 부르면서 열기를 올렸다. 원정이었던 대전은 팬들의 숫자는 적었지만 열기 만큼은 밀리지 않았다.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면서 대전 선수들을 응원했다.

이날 맞대결에는 총 10442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8년 만의 맞대결, 여전히 추운 날씨였지만 팬들의 뜨거운 환호는 추위를 녹일 만큼 뜨거웠다.

경기도 화끈했다. 후반 막판까지 1-1로 팽팽하게 맞선 양 팀의 승부는 추가 시간에 갈렸다. 후반 정규 시간 끝나기 직전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변준수가 헤더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후 기세를 탄 대전은 후반 추가 시간 김민덕의 추가골까지 나오면서 8년 만의 축구 도시 더비를 승리로 장식했다. 

수원=최정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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