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 세계선수권 출격…'10년 만'에 메달 노린다

한국 피겨, 세계선수권 출격…'10년 만'에 메달 노린다

  • 기자명 신수정 기자
  • 입력 2023.03.19 12:59
  • 수정 2023.03.1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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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해인(왼쪽)과 준우승을 차지한 김예림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국장에서 취재진을 향해 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해인(왼쪽)과 준우승을 차지한 김예림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국장에서 취재진을 향해 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신수정 기자]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과 여자 싱글 김예림, 이해인, 김채연이 10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한국 피겨 국가대표 선수들은 19일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일본 사이타마로 출국했다.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은 오는 22일 오후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리고, 남자 싱글 쇼트는 23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는 올림픽 다음으로 권위 있는 국제대회로 1년에 단 한 번 열린다. 한국 피겨 선수 중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 획득에 성공한 이는 여자 싱글 김연아(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뿐이다.

만 15세 이하의 선수가 출전하는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여자 싱글 신지아(영동중)가 최근 2회 연속 은메달을 차지하는 등 성과를 냈지만, 시니어 무대에선 2013년 김연아의 우승 이후 한 명도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김연아 은퇴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지난해 여자 싱글 5위를 차지한 유영이다. 남자 싱글에선 2021년 차준환이 세운 10위가 가장 높은 순위다.

하지만 올해 전망은 밝다. 특히 여자 싱글 메달 획득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여자 싱글 김예림, 이해인, 김채연은 올 시즌 다양한 국제대회에서 굵직한 성과를 내며 기량을 확인했다.

지난 달 미국에서 열린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 이해인은 당시 210.84점의 높은 점수로 김연아 이후 14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고, 김예림은 209.29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채연은 프리스케이팅에서 한 차례 넘어지는 실수에도 202.39점으로 4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엿봤다.

또 올해 세계선수권대회는 지난해처럼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소속 선수들이 출전하지 못하면서 한국 선수들의 메달 획득 가능성이 커졌다. 4회전 점프 등 초고난도 점프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선수가 없는 만큼, 당일 컨디션에 따라 메달 획득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한국 선수들의 경쟁자로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가 꼽힌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인 루나 헨드릭스(벨기에), 2022-2023 ISU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자인 미하라 마이(일본), 미국의 간판 이사보 레비토 등도 한국 선수들이 넘어야 할 산이다. 일본의 와타나베 린카도 트리플 악셀을 구사하는 만큼 경계 대상에서 뺄 수 없다.

19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 프리스케이팅 남자 대학부 경기에서 차준환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19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 프리스케이팅 남자 대학부 경기에서 차준환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차준환이 출전하는 남자 싱글도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우노 쇼마(일본)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올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 은메달리스트 야마모토 소타(일본), 세계 최초로 쿼드러플 악셀을 뛴 일리아 말리닌(미국)이 경쟁 상대다. 키건 메싱(캐나다), 제이슨 브라운(미국), 진보양(중국) 등 경험 많은 베테랑 선수도 다수 출전한다.

차준환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악몽을 씻겠다는 각오다. 그는 지난해 부츠 문제로 쇼트프로그램에서 부진했고, 결국 프리스케이팅 출전을 포기했다. 올 시즌엔 두 차례 그랑프리 대회에서 동메달 2개를 획득해 아쉽게 파이널 무대에 오르지 못했고, 2연패에 도전했던 4대륙선수권대회에선 4위에 그쳤다.

이렇듯 차준환은 올 시즌 내내 체력 문제로 아쉬운 성적을 냈다. 특히 프리스케이팅 후반부 악셀 점프 연기에서 자주 실수가 나왔다. 그는 이런 실수를 없애고자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프로그램의 악셀 점프 순서 등을 바꿔 메달권 진입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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