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현장] 정규리그 정상 오른 흥국생명, 다음 목표는 챔프전 정상

[데일리현장] 정규리그 정상 오른 흥국생명, 다음 목표는 챔프전 정상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3.03.16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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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화성 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6라운드 맞대결.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1위를 달성한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과 김연경이 1위 트로피를 들고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현경학 기자)
15일 화성 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6라운드 맞대결.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1위를 달성한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과 김연경이 1위 트로피를 들고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현경학 기자)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흥국생명이 4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복귀했다. 

흥국생명은 15일 화성 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15, 25-13, 25-16)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승점 1점, 세트 2개만 따내면 정규리그 1위 확정이었던 흥국생명은 기업은행을 상대로 1, 2세트를 모두 따내며 일찍이 정규 1위를 확정했고, 3세트마저 손쉽게 꺾으며 축포를 터트리게 됐다. 

김연경에게는 15년 만의 정상이다. 2005~2006시즌 프로에 입단한 김연경은 입단 첫 해부터 세 시즌 연속 정상에 올랐다. 김연경은 2009년 일본 진출 이후 터키, 중국 등 해외리그를 거쳤고 지난 2020~2021시즌 흥국생명에 복귀했지만 준우승에 그쳤다. 

이후 김연경은 중국리그로 떠났다. 김연경이 떠난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6위로 곤두박질치며 허덕였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배구 여제 김연경이 복귀했고, 단번에 우승 후보로 올라섰다. 

올시즌 순항하던 흥국생명에게 예상못한 변수가 찾아왔다. 지난 1월 초 권순찬 감독이 경질된 것. 당시 2위를 달리던 흥국생명이었기에 권 감독의 경질은 많은 배구인과 팬들이 놀랐다. 이후 선수들로부터 권 감독의 경질이 선수 개입에 따른 이유임이 밝혀졌다. 

내홍 속에 흥국생명은 감독 선임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대행의 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렀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어지러운 내부 상황에도 차곡차곡 승점을 쌓았고, 현대건설이 주춤하는 사이 1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중순에는 유럽 명장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흥국생명에 부임되며 팀의 구색이 갖춰졌다. 현대건설도 포기하지 않고 흥국생명을 추격했지만, 결국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한 경기를 남겨놓고 1위를 확정하면서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따냈다. 

김연경 역시도 정규리그 1위를 예상 못했다. 그는 "우리가 1등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의문점이 있었다. 코보컵부터 시즌 초반까지 잘하긴 했지만 분명 고비들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걸 이겨내면서 승점 관리를 했고 1위에 올라서도 순위를 지켰다. 선수들이 잘 해줬다"고 말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큰 흥미로운 도전이 앞에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오늘과 내일은 쉬고 다음 목표인 챔프전 우승을 향해 달려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흥국생명은 오는 19일 홈에서 현대건설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29일 시작하는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 돌입한다. 

화성=차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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