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부임 3주 만에 정상 오른 사령탑, "가장 흥미로운 도전 남아있다"

[현장인터뷰] 부임 3주 만에 정상 오른 사령탑, "가장 흥미로운 도전 남아있다"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3.03.15 21:33
  • 수정 2023.03.16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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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 (사진=KOVO)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흥국생명은 15일 화성 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15, 25-13, 25-16)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승점 1점, 세트 2개만 따내면 정규리그 1위 확정이었던 흥국생명은 기업은행을 상대로 1, 2세트를 모두 따내며 일찍이 정규 1위를 확정했고, 3세트마저 손쉽게 꺾으며 축포를 터트리게 됐다. 

경기 후 만난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1위 확정 소감에 대해 "너무 기쁘다. 이겨서 뿐만이 아니라 오늘 경기력이 마음에 들었다. 서브, 블로킹, 수비 등 전술적인 부분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웃었다.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게 된 흥국생명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큰 흥미로운 도전이 앞에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오늘과 내일은 쉬고 다음 목표인 챔프전 우승을 향해 달려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본단자 감독에게 1위를 기대했는지, 이번 흥국생명의 1위가 본인의 커리어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묻자 "1위를 예상했다. 팀에 왔을 때 팀이 좋은 위치에 있었고, 김대경 감독대행이 역할을 잘해줬다. 커리어에도 큰 의미가 있다. 국내에 외국인 감독이 없기에 이런 기록을 세웠다는 것이 기쁘다"고 전했다. 

챔프전 직행 티켓을 따낸 흥국생명은 이제 챔피언결정전이라는 중요한 일전만이 남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현대건설 경기를 체크하진 못했다. 챔프전 적수가 어느 팀이 될지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기에 쉬면서 선수들이 체력 보강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이후 배구 시스템을 재정비한 뒤에 경기를 준비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23일 V-리그 감독 데뷔전에 앞서 팀에 본인만의 색깔을 입힐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당시 아본단자 감독은 "제가 하고싶은 배구를 보여주기 위해선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 선수들과 많은 경험을 하지 못했다. 전술적이고 기술적인 부분은 선수들에게 달려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본단자 감독이 원하는 배구를 선보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다가오는 챔피언 결정전 역시 기존의 색깔을 유지할 생각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많은 새 정보를 입히려고 하다보면 큰 혼란이 온다. 팀이 가진 약점을 보강해야 한다. 체력 보강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제가 원하는 배구는 다음 시즘 쯤되면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맙다. 부임한 이후 제가 전달하는 모든 것을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임해줬다. 가장 고마운 점이 아닐 수 없다"고 전했다. 

팬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했다. "코칭했던 어떤 나라보다 놀랬던 것이 팬들의 사랑이다"라는 말로 운을 뗀 아본단자 감독은 "제가 외국에서 왔고 많은 경기를 함께 하지 않았는데 많은 응원을 보내줬다"라며 "축하해줘서 감사하고, 팬들에게도 (1위를)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화성=차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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