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이변은 없었다. 흥국생명이 4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흥국생명은 15일 화성 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15, 25-13, 25-16)으로 승리하며 정규리그 정상에 섰다.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건 2018~2019시즌 이후 4년 만이다. 구단 통산 6번째.
앞서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1위까지 승점 1점 만을 남겨둔 상태였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얻은 흥국생명은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다. 김연경이 블로킹 4개를 포함한 23득점 52.78%의 공격 성공률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옐레나도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한 20득점으로 거들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표승주(12득점)가 팀 내 최다득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으나, 모든 세트 20점 고지를 넘지 못했고 안방에서 흥국생명의 우승을 지켜봐야했다.
기업은행은 1세트 시작과 동시에 최정민 블로킹, 표승주의 퀵오픈으로 2점을 먼저 따냈지만 이후 흥국생명에게 7연속 점수를 내주며 끌려갔다. 기업은행이 5-9로 끌려가던 세트 초반 랠리 싸움이 이어졌다. 결국 긴 랠리 끝에 표승주의 오픈 아웃으로 흥국생명의 득점이 됐다. 이주아의 서브 에이스, 김연경의 오픈과 시간차 공격, 블로킹 등으로 기업은행을 큰 점수차로 따돌리며 20점 고지를 먼저 밟은 흥국생명은 1세트를 먼저 가져왔다.
2세트도 기업은행이 먼저 2점을 따내며 시작했다. 그러나 곧바로 흥국생명이 반격했고, 10-4로 앞섰다. 2세트 분위기도 흥국생명이 완전히 장악했다. 기업은행은 김연경-옐레나에 끌려가며 점수를 헌납했다. 6-14로 크게 뒤지던 기업은행은 산타나의 퀵오픈 공격과 상대 김나희의 속공 아웃으로 점수를 추가했으나 곧바로 산타나의 서브 범실이 나왔다. 2세트에서도 20점 고지를 먼저 밟은 흥국생명은 기업은행에게 단 한 번의 추격도 허용하지 않고 2세트도 따내며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앞선 세트를 따내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흥국생명이지만 깔끔한 우승을 위해선 승리가 필요했다. 앞선 세트를 다 내줬던 기업은행은 3세트에서 흥국생명과 비등한 경기력을 보였다. 9-9 동점에서 김나희의 속공, 김수지의 블로킹 등 각 팀 미들블로커들의 득점이 터지며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흥국생명은 15-11로 앞선 세트 중반 김연경을 앞세워 점수를 벌리기 시작했다. 김연경은 오픈과 시간차 등 적재적소에서 공격을 터트리며 팀을 도왔다. 김연경의 퀵오픈으로 3세트도 20점 고지를 먼저 밟은 흥국생명은 이변 없이 3세트를 가져가며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
화성=차혜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