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인터뷰] 1위 확정 눈 앞에 둔 흥국생명, "가깝고도 머네요"

[사전인터뷰] 1위 확정 눈 앞에 둔 흥국생명, "가깝고도 머네요"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3.03.1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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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홈에서 상대팀 우승? "썩 유쾌한 일은 아냐"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왼쪽)과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사진=KOVO)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왼쪽)과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의 홈에서 우승 축포를 터트리려한다. 

15일 화성 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는 도드람 2022~2023 V-리그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6라운드 경기가 펼쳐진다. 

현재 승점 76점(25승 9패)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흥국생명은 승점 1점만 추가할 경우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다. 흥국생명은 이날 승패여부에 상관 없이 두 세트만 따내면 1위를 확정하고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얻는다. 

흥국생명으로선 우승으로 향하는 8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오는 19일 현대건설과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르기 전 기업은행과의 맞대결에서 빠르게 우승을 확정하면, 챔프전 1차전이 시작되는 29일까지 체력을 아낄 수 있다.

이번 시즌 두 팀의 다섯 차례 맞대결은 흥국생명이 4승 1패 절대우위다. 하지만 직전 5라운드 맞대결이었던 지난달 11일 IBK기업은행이 3-1로 승리를 거두며 설욕에 성공한 바 있다

경기 전 만난 아본단자 감독은 "IBK를 상대하기 위해 지난 경기를 잘 살펴봤다. 안 풀렸던 부분을 디테일적으로 고치고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2세트만 따내면 1위가 확정되는 흥국생명이다. 선수들과 나눈 이야기가 있을까. 아본단자 감독은 "선수들도 좋은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는건 잘 알거라 생각한다. (우승은) 가까우면서도 동시에 멀다. 2세트를 따는 것이 아니라 승리에 초점을 맞춰보겠다"고 말했다. 

햄스트링 부상 이후 지난 경기 복귀한 이원정의 출전은 지켜봐야 한다. 아본단자 감독은 "상태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웜업 이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홈에서 축포를 터트리는 것이 더 의미있을 것 같지 않냐는 물음에 아본단자 감독은 고개를 저으며 "오늘 잘 마무리를 지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인터뷰실 가득한 취재 기자들을 보고는 "흥국생명 우승하는거 보려고 오신거냐"라며 특유의 너털 웃음을 지었다. 

기업은행 입장으로선 안방에서 상대 팀의 축포가 터지는 것이 유쾌한 일은 아닐 터.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썩 유쾌하진 않다. 그래도 시즌 내내 양 팀 다 열심히 했다. 결과에 대해선 인정하고 (우승한다면) 축하도 해주려고 한다"라며 "저희 선수들도 아마 오늘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직전 5라운드 경기는 기업은행의 승리였다. 그때와 달라진 점을 묻자, "그때는 아본단자 감독이 없었고 지금은 있다. 그때와 또 다른 흥국생명이라고 본다. 워낙 공격력이 좋은 팀이다보니 저희는 서브 쪽으로 공략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달라진 것 같냐는 물음엔 "가운데 공격이 많아졌다. 가운데 백어택이라던가.. 전형적인 유럽 스타일이다. (김)연경이를 많이 활용하는 스타일로 바꿨다. 옐레나를 사용하는 것도 빨라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화성=차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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