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후배들에게 넘겨줘야할 때"… 김광현, 태극마크 반납

"이제는 후배들에게 넘겨줘야할 때"… 김광현, 태극마크 반납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3.03.1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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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한국과 일본의 경기. 3회 말 무사 1·3루 상황에서 일본 콘도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한 김광현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한국과 일본의 경기. 3회 말 무사 1·3루 상황에서 일본 콘도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한 김광현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16년 동안 한국 야구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한 김광현(SSG랜더스)이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김광현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14일 본인의 SNS를 통해 "지금까지 국가대표 김광현을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국가대표란 꿈이었고 자부심이었다"라는 말로 운을 뗀 그는 "2005년 청소년 대표부터 이번 2023 WBC까지 나라를 위해, 대한민국 야구를 위해 뛴 나에게 자부심을 느낀다. 대표팀에서 많이 성장했고 많이 배웠다.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경기에 나섰을 때 심정, 금메달을 목에 걸로 애국가를 제창하던 모습은 평생 자랑거리이자 자부심"이라고 돌아봤다.

이어 "성적이 좋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실망하지 않고 계기로 삼아 더 강해질 수 있었다. 이렇게 많이 배우고 성장할 기회를 이제는 후배들에게 넘겨줘야 할 것 같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너무나 아쉽고 분통하다"라며 WBC 1라운드 탈락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14년 만에 4강 진출을 노렸던 한국 야구대표팀은 2승 2패의 성적으로 WBC 3연속 탈락을 확정했다. 김광현의 국가대표 마지막 출전 대회도 그렇게 막을 내렸다. 김광현은 지난 2005년 국가대표 유니폼을 처음입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을 거치면서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이번 대회에서 그는 10일 일본전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했다. 2회까지 무실점으로 일본 타선을 틀어막았지만 3회 들어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김광현은 내달 1일 개막하는 KBO리그 마운드에서 팬들을 만난다. 현재 KBO는 시범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김광현은 "오늘부터 랜더스의 투수 김광현으로 언제나 그랬듯 경기를 즐길 줄 아는 누구보다 열심히 공을 던지는 선수로 돌아가려 한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 그리고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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