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창단 첫 챔프전 진출' 박정은 감독, "선수들이 신나게 뛰어 줬으면"

[현장인터뷰] '창단 첫 챔프전 진출' 박정은 감독, "선수들이 신나게 뛰어 줬으면"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3.03.1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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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BNK 썸 박정은 감독 (사진=현경학 기자)
부산 BNK 썸 박정은 감독 (사진=현경학 기자)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박정은 감독이 최초의 기록을 쓰며 챔프전에 올라섰다.

부산 BNK 썸은 1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81-70으로 승리했다. BNK는 플레이오프 2연승으로 창단 첫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경기 후 박정은 감독은 "확실히 퐁당퐁당 경기다 보니까 분위기를 계속 가져가야 했는데 아쉽다.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따라올 수 있는 빌미를 줬다. 힘든 경기를 한 것 같다. 선수들이 초반에 1차전 후반의 흐름을 가져갔다. 후반에도 흐름을 이어가며 리드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BNK는 4쿼터 초반 진안과 이소희가 5반칙 퇴장을 당하는 악재를 맞이하기도 했다. 그때 김한별과 안혜지가 중심을 잡아줬다. 박정은 감독은"코트 안에서 보는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다. 위기가 왔을 때 풀어갈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안혜지 선수는 항상 슛이나 득점에 많은 것을 고민하고 노력했다. 오늘은 도망가지 않고 적극적으로 임해줬다. 다른 선수들이 부담을 덜었던 것 같다. 수비적인 면, 공격적인 부분에서 잘 버텨줘서 고무적이다. (김)한별이도 승부욕이 있다보니까 잘 버텨준 것 같다. 코트 안에서 두 명, 한 명이 있는 것은 차이가 크다. 한별이랑 혜지가 잘 버텨주고 끌어줘서 리드를 지켜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길 수도 있다고 생각은 했다. 1차전 때도 1~2쿼터에 식스맨 활용을 하면서 관리를 했다. 그 부분을 교훈 삼아서 했는데 조금 더 시간이 많았다면 좋았다. 힘든 시간이었는데 식스맨들이 잘 버텨줬다"고 칭찬했다. 

안혜지는 상대가 새깅 수비를 하는 과정에서 3점슛 2방을 터뜨렸다. 박 감독은 "저희가 6라운드부터 안혜지 선수에게 새깅 수비가 많이 나온다. 앞으로도 안혜지가 가져가야 하는 핸디캡이다. 그것을 파헤치기 위해서 많은 것을 노력했다. 본인이 그 부분에서 자신감을 가졌던 것 같다. 몸이 잘 만들어져있는 선수고 스피드가 있다. 약점을 오히려 역이용하면서 잘 풀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박정은 감독은 친정팀을 잡고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박정은 감독은 "제가 BNK의 감독으로 오면서 지난 시즌는 플레이오프 4위 자리를 놓고 삼성생명과 싸웠다. 이번에는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삼성생명과 싸웠다. 만감이 교차한다. 생각이 많았다. 삼성생명도 젊은 선수들이 많아서 성장을 해야한다. 한편으로는 기분이 좋으면서도 이기고 싶은 생각이 강했다. 숙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

이소희는 이날도 경기력에 기복이 있었다. 5반칙 퇴장까지 당하면서 아쉬움이 남았다. 박정은 감독은 "이소희 선수가 신장이 있거나, 발이 빠른 선수들이 막았을 때 힘들어 한다. 본인이 영리하게 풀어가면 되는데 너무 승부욕이 강해서 평정심을 잃는 때가 많다. 미팅을 통해 쉽게 가는 부분을 봐야 한다. 수비적으로 풀어가면 좋은데 본인의 역할이 스코어러라고 생각하니까 너무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수비적으로도 할 수 있다는 방법을 얘기해주면서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제 챔피언 결정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상대해야 한다. 박정은 감독은 "어려운 포지션이 있기 보다는 김단비 선수가 많이 까다롭다. 인아웃을 다 할 수 있다. 저희가 그래도 김한별의 인사이드 장악력으로 경기를 풀어갔는데 김단비 선수는 기동력을 겸비하고 있기 때문에 많이 껄끄럽다. 김단비 선수만 있으면 저희가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텐데 다른 선수들도 국가대표급 선수들이다. 세트 오펜스 보다는 트랜지션과 얼리 오펜스, 상대가 수비를 정돈하기 전에 해야 한다. 신한은행이랑 하는 경기도 봤는데 우리가 정규시즌에 너무 무기력한 경기가 많았다. 그 부분은 저희가 챔피언 결정전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면 안 된다. 짧은 시간이지만 준비를 잘 해서 한 번 약점을 찾아보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다른 구단도 그렇게 생각한다. 많이 부딪혀 봐야 한다. 챔피언 결정전을 선수들이 신나게 뛰어줬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선수들이 제가 알기로는 챔피언 결정전을 뛰어본 선수가 많이 없다. 긴장을 많이 할 것 같다는 생각한다. 그 상황을 즐길 줄 아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 여러 방법으로 긴장을 풀어주려고 한다. 아직 성장을 해야하는 팀이기 때문에 기본을 강조할 생각이다"라며, "솔직히 1차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차전에서 어느 정도 답을 찾고 끝나야 승산이 있다. 6라운드를 하면서 가졌던 데이터를 모두 모아서 최상의 무기를 만들어 보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용인=최정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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